"과수화상병을 막아라"…경북농업기술원, 선제대응 돌입

류상현 기자 2024. 1. 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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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이 연초부터 화상병 확산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은 전국 사과 재배 면적의 60.3%를 차지하는 사과 주산지인 만큼 경북에서 화상병 확산을 차단해야 우리나라 과수산업이 유지된다"며 "과수농가는 화상병 확산 차단의 첫 단계인 동계 궤양제거 작업과 개화기 전후 약제 방제시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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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지난 5일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사과 실증시험포에서 화상병 사전예방 교육과 궤양제거 연시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4.01.07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이 연초부터 화상병 확산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기원은 지난 5일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사과 실증시험포에서 화상병 사전예방 교육과 궤양제거 연시회를 열었다.

연시회는 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청송, 영양, 예천, 봉화 등 화상병 과수 주산단지 9개 시군 담당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병 예방·방제 지침 설명, 안동시 화상병 방제 현황 및 사례 발표, 궤양 증상 및 제거요령 설명, 궤양제거 시연으로 진행됐다.

화상병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금지병해충으로 감염되면 확산이 빠르고 치료제가 없어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과수가 세균에 감염돼 나무 일부분이 함몰되거나 갈라져 나타나는 증상인 궤양은 화상병균의 월동잠복처로 월동 후 이듬해 병균이 증식해 표피 외부로 유출돼 새로운 전염원이 되고 수액으로 이동해 전파될 수 있어 동절기 궤양제거는 화상병 확산 차단의 첫 단계로 필수 작업이다.

농가는 겨울 가지치기 때 궤양 증상이 관찰되면 아래 끝부터 40~70cm 이상을 절단하고, 절단 부위에는 티오파네이트메틸 도포제 등 소독약을 발라야 한다.

또 화상병균은 전지가위표면에서 6~12시간까지 생존하고 작업복 등에서는 20일까지 생존 가능하므로 농작업 전·후 반드시 작업자와 작업 도구를 소독해야 한다.

경북에서 화상병은 2021년에 안동시와 영주시에서 첫 발생 후 지난해에는 안동시와 봉화군의 26농가 64개 과원에서 발생해 17.7ha를 매몰했고, 공적방제에 따른 손실보상금은 36억원을 집행했다.

농기원은 올해 화상병 예방을 위해 사전약제 방제비 140억6000만원을 확보해 4회의 화상병 전용 약제를 지원하며, 농업인 교육강화, 동절기 궤양제거, 정기예찰, 방제적기 정보제공 등으로 화상병 재발생 및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은 전국 사과 재배 면적의 60.3%를 차지하는 사과 주산지인 만큼 경북에서 화상병 확산을 차단해야 우리나라 과수산업이 유지된다"며 "과수농가는 화상병 확산 차단의 첫 단계인 동계 궤양제거 작업과 개화기 전후 약제 방제시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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