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34홈런 찾기’ LG 2024 목표는 KS 타선 재현, 그리고 180도루[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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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야구를 한국시리즈(KS)에 와서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 큰 잠실구장에서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점수를 뽑고, 작은 원정구장에서는 홈런과 장타로 점수를 뽑고 싶었다. 하고 싶은 야구를 KS에 와서야 했다"라며 정규시즌에서 부족했던 홈런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터진 데에 만족했다.
오지환도 9월에 홈런 4개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막바지 홈런 맛을 봤고 KS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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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하고 싶은 야구를 한국시리즈(KS)에 와서야 했다.”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이상적이었다. KS에서 팀타율 0.331, 팀 OPS(출루율+장타율) 0.931로 타선이 대폭발해 29년의 한을 풀었다. 5경기라 표본은 작지만 홈런 8개가 터졌다. 정규시즌 가장 강한 타선이 최고 무대에서 더 뜨겁게 불붙었던 LG였다.
사령탑도 미소를 지었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 큰 잠실구장에서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점수를 뽑고, 작은 원정구장에서는 홈런과 장타로 점수를 뽑고 싶었다. 하고 싶은 야구를 KS에 와서야 했다”라며 정규시즌에서 부족했던 홈런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터진 데에 만족했다.
정규시즌에서는 홈런만 제외하면 부족한 게 없는 타선이었다. 팀 타율(0.279) 1위, 팀 출루율(0.361)과 팀 장타율(0.394)도 1위였다. 도루 또한 166개로 성공률은 61.9%로 낮았지만 의도한대로 1위에 올랐다. 다만 홈런이 2022시즌 118개에서 2023시즌 93개로 떨어졌다. 리그 평균 92개보다 1개 많은 수준이었다.
2024시즌을 준비하는 데 이 부분을 바라봤다. 염 감독은 지난 5일 신년 하례식을 마친 후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육성에 앞서 발전이다. 기존 선수가 발전하면 후배가 선배를 보고 자연스럽게 육성도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발전 대상은 핵심 선수들이다. 염 감독은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박해민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오지환이 타율 0.300과 20홈런을 도전하게 할 것이다. 김현수도 타율 0.320에 90타점을 목표로 할 것이고 박동원이 타율 0.280 이상에 30홈런 이상, 박해민이 타율 0.300 이상을 기록하게 만드는 게 나와 코치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시즌과 2023시즌 홈런 차이는 김현수와 오지환에게 나왔다. 2022시즌 오지환은 25홈런, 김현수는 23홈런으로 48개의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2023시즌 오지환은 8홈런, 김현수는 6홈런으로 둘이 14개 그쳤다. 34홈런이 사라진 게 고스란히 팀 홈런 저하로 이어졌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지난해 둘 다 부상이 있었다. 오지환은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면서 4월에 보름가량을 이탈했다. 안 좋았던 부위를 참고 개막을 맞이했는데 결과적으로 미세하게 타격 밸런스가 흔들렸다.
김현수도 5월부터 허리 통증으로 애를 먹었다. 작년 KS 4차전에서 선제 결승포를 터뜨린 그는 “허리가 아픈 후 세게 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이제야 좀 세게 친다는 감이 온다”고 말했다. 오지환도 9월에 홈런 4개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막바지 홈런 맛을 봤고 KS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렸다.
염 감독의 바람대로 김현수와 오지환이 반등하면 다시 100홈런을 훌쩍 넘길 것이다. 오스틴 딘, 박동원과 함께 20홈런 타자만 4명이 될 수 있다. 박동원이 30홈런 이상을 치면 10년 동안 양의지와 강민호로 도배된 포수 골든글러브 경쟁에 새 얼굴이 된다.
마냥 홈런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홈에서는 대포가 아닌 소총과 작전으로도 점수를 뽑는다. 그래서 더 많은 도루를 내다봤다. 염 감독은 “도루 성공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 작년보다는 덜 뛰겠지만 확률이 올라 작년 166도루보다 많은 180도루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득점 공식을 예고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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