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리 볍씨' 발굴지 부근에 박물관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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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진 '소로리 볍씨' 발굴지인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에 공립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7일 시에 따르면 2028년까지 옥산면 소로리 옛 옥산초 소로분교 자리에 가칭 청주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과 청주지역의 선사시대 유물조사 용역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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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진 '소로리 볍씨' 발굴지인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에 공립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7일 시에 따르면 2028년까지 옥산면 소로리 옛 옥산초 소로분교 자리에 가칭 청주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과 청주지역의 선사시대 유물조사 용역을 추진한다.
박물관 건립비는 미정이다.
이 사업은 미호강 유역의 선사·역사 문화자원, 농경생활사를 전시해 교육·역사체험의 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민선8기 공약으로 추진됐다.
시는 애초 소로리 볍씨를 명칭으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다가 전시 범위와 주제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보고, 선사시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물·유적을 전시하는 공립 청주박물관 건립으로 방향을 틀었다.
용역 수행기관은 소로리 볍씨를 포함해 청주에서 출토된 선사시대 유물 등의 목록을 작성하고 청주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박물관 부대시설로 생태체험존과 푸드존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물관 건립 예정지는 소로리 볍씨 발굴지로부터 직선거리로 800∼900m 떨어져 있다.
시는 용역이 완료되면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승인받으면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께 공사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소로리볍씨는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나왔다. 충북대박물관은 1997∼1998년과 2001년 두 차례 조사를 통해 고대벼 18알, 유사벼 41알을 발굴했다.
출토된 고대 벼는 서울대 방사선탄소연대측정연구실과 미국 지오크론 연구실 조사에서 1만3천∼1만5천년 전의 것으로 판명됐다.
시는 2016년 11월 옥산면 소로2리 입구 삼거리에 소로리볍씨 상징 조형물을 세웠고, 지역 주민들은 청주의 위상 강화를 위해 소로리볍씨 박물관 건립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박물관이 건립되면 청주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 출토지라는 것에 대한 시민 자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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