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소화”가 목표였던 LG 우완 영건, 클로저로 자리잡으며 왕조 구축 이끌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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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2군에 한 번도 안 내려가고 부상 없이 풀 시즌을 뛰는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의 믿음 속에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한 유영찬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으며, 시범경기에서도 4.2이닝 동안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작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5월 만났을 당시 2023시즌 목표에 대해 "2군에 한 번도 안 내려가고 부상 없이 풀 시즌을 뛰는 것이다. 더 크게 (목표를) 잡자면 5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홀드도 20개 이상 올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던 유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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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2군에 한 번도 안 내려가고 부상 없이 풀 시즌을 뛰는 것이다.”

2023시즌 도중 만났던 유영찬(LG 트윈스)의 말이었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내내 맹활약하며 자신의 약속을 굳게 지켰다.

배명고, 건국대 출신으로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3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우완 유영찬은 지난해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해당 시즌 전까지 퓨처스(2군)리그에서만 활동했으나, 연이은 호투로 어엿한 LG의 주축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것.

LG의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 유영찬. 사진=김영구 기자
유영찬은 마무리 투수라는 새 보직에 순조롭게 자리잡을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시작부터 좋았다. 염경엽 LG 감독의 믿음 속에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한 유영찬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으며, 시범경기에서도 4.2이닝 동안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작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자 염 감독은 그를 주저없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개막전부터 1군 데뷔전을 치른 유영찬은 더욱 발전했다. 가끔 제구 면에서 흔들리며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위력적인 구위로 약점을 상쇄했다. 특히 그의 존재감은 위기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주자 있을 시 피안타율은 0.239에 불과했고, 득점권 상황에서는 0.205였다.

지난해 5월 만났을 당시 2023시즌 목표에 대해 “2군에 한 번도 안 내려가고 부상 없이 풀 시즌을 뛰는 것이다. 더 크게 (목표를) 잡자면 5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홀드도 20개 이상 올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던 유영찬. 비슷한 시기 염경엽 감독도 그에 대해 ”승리조로서 구위, 스피드 등 경쟁력이 있다. 경험치만 더 쌓인다면 승리조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고, 그렇게 유영찬은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67경기(68이닝) 출전에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 아쉽게 본인이 목표로 내걸었던 20개 이상의 홀드는 올리지 못했지만, 1군 데뷔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였다.

한 해의 가장 중요한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유영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3경기에 출전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KT위즈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러한 그의 호투에 힘입은 LG는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오는 2024시즌 유영찬의 존재감은 LG에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의 부름을 받아 2023시즌까지 통산 354경기(368.1이닝)에서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올린 부동의 마무리 투수 우완 고우석이 최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손을 잡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클로저 자리에 공백이 생기자 염경엽 감독은 이 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유영찬을 선택했다. 2023시즌 평균 147.3km를 마크했던 패스트볼 구속이 더 올라갈 수 있으며, 무엇보다 흔들리지 않는 담대한 마음을 가진 까닭이다. 여기에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의 변화구도 더 가다듬는다면 LG는 또 하나의 훌륭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왕조 구축이라는 이들의 새 목표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재능이 출중한 덕분인지 LG 구단은 물론이고 떠나는 고우석도 유영찬의 클로저 적응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치고 지난 6일 입국하며 유영찬의 마무리 투수 전향에 대해 “의심의 여지없이 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유영찬은 새 보직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LG의 왕조구축에 앞장설 수 있을까.

다가오는 2024시즌 유영찬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클로저 보직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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