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 규탄 공동성명…국제법 무시하는 중국에 “함께 대응”

한미일 3국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차 인도태평양 대화를 개최했다. 뉴시스

한미일 3국이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규탄하고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을 무시하는 중국의 행위에 대해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 결과를 소개하며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냈다.

3국은 먼저 북한이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확대하며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지르는 것을 규탄했다.

3국은 또 항해와 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을 지키고 인도태평양의 어느 수역에서든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불법 해상 영유권 주장을 관철하려는 중국의 행동을 겨냥한 것이다.

3국은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3국은 한국이 올해 주최하는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와 글로벌 AI 포럼 등을 통해 정보통신기술, 사이버보안, 신흥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국은 성명에서 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가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자 세계에서 3국의 정책을 강화하고 더 긴밀히 공조하기 위한 중요한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화에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정병원 한국 외교부 차관보, 고베 야스히로 일본 외무성 총합외교정책국장이 참석했다.

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