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열녀박씨' 현대로 온 이세영, ♥배인혁과 완벽 해피엔딩[종합]

오세진 2024. 1. 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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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이 현대로 돌아왔다.

6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기획 김성욱, 연출 박상훈, 작가 고남정,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서는 조선에서 모든 일을 마무리 짓는 박연우(이세영 분)와 그런 박연우를 기다리는 강태하(배인혁 분)이 드디어 자신들의 운명을 만들어 나갔다.

박연우는 조선에 돌아가 시어머니 윤 씨(민혜숙, 진경 분)와 덕구(황명수, 이준혁 분)의 죄를 낱낱이 고했다. 윤 씨는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나는 그냥 강 씨 집안을 위해서 모든 일을 했을 뿐이다. 남편이 아픈 것도, 자식이 출세를 못한 것도 내 부덕의 탓이라는 건데 어쩔 것이냐. 집안을 살려야 한다. 그리 알고, 그렇게 살아야 한 줄 알았으니까!”라며 울부짖었다.

박연우는 “아니오. 적어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을 해야 합니다. 선택할 줄 알았어야죠. 제 손으로 키운 자식도 죽이려고 하셨습니까”라고 말했고, 윤 씨는 마침내 죄를 인정했다.

조선의 강태하(배인혁 분)도 살아있었다. 그는 독살을 하려는 계모의 죄를 고발하고자 일부러 몸에 독을 남겨 죽은 척 꾸렸던 것이다. 모든 일이 무마되었다. 비록 박연우에게는 조선에서 하루 정도의 시간만 지났을 뿐이지만, 새조선에서는 긴 시간 동안 새로운 강태하에게 모든 마음을 다 준 상태였다.

강태하는 “어머니가 유배를 가면 할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어서 집을 나오려고 한다. 부끄럽지 않게 낭자 곁에 있고 싶다. 우리 집안 때문에 고초를 겪은 걸 알지만, 낭자만 괜찮으시다면 옆에 있고 싶습니다”라며 연심을 고백했으나 박연우는 마음을 준 사내가 있다며 거절했다.

박연우는 시골로 내려갔다. 심란한 마음을 다스리고자 했던 것이다. 조선의 강태하는 한적한 시골로 내려간 박연우를 쫓아왔다. 그는 “부부가 아니라면 친구는 어떻습니까?”라며 용기를 내어 물었다. 박연우는 “산책 안 하시겠습니까? 친구는 저도 필요해서요”라고 말했다.

한 사람의 진심어린 연정과 한 사람의 의중 모를 호의는 간지러웠다. 때로는 시어머니 윤 씨와 강 대감의 흉계가 없었더라면 본래 조선의 강태하와 박연우는 이토록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조선의 강태하는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고, “모든 것이 아름다워서요. 바람도, 선도, 그대도”라고 말하면서 연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박연우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강태하는 “알고 계십니까, 제가 낭자의 이름을 좋아한다는 것. 잇닿을 연에, 만날 우”, “어젯밤 꿈을 꿨어요. 내가, 나를 닮은 사내의 모습을 하고 배롱나무 아래에서 매일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어서 한참을 울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또 다른 강태하의 존재를 언급했다.

그는 “그대도 나를 닮은 그 사람을 많이 보고 싶었지요? 나를 볼 때마다 더 괴로우실 텐데, 미안합니다”라면서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꼭, 그 사람으로 태어날 테니, 다시 만나러 와 주겠습니까? 그럼 그때는 그대도 날 봐주겠지요. 잊지 말고 꼭 오셔야 합니다”라고 말한 후 숨을 거두었다. 박연우는 한참이나 흐느끼며 죽어가는 사내에게 고작 어깨를 빌려줬을 뿐이었다.

박연우는 새 조선으로 오는 삶을 선택했다. 모든 것을 바로잡은 덕택에 어머니며 아버지까지 죽지 않았지만, 박연우는 강태하의 환상을 볼 정도로 그를 그리워했다.

현대의 강태하는 모든 걸 정리한 후 배롱나무 아래에서 박연우만을 기다렸다. 때로는 너무 보고 싶어서 눈물을 훔쳤지만, 그는 흔들림 하나 없었다. 마침내 박연우가 도착하자 강태하는 “정말 돌아온 겁니까?”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박연우는 “다녀왔소. 너무 늦진 않은 거요? 오랜 시간 날 위해 기도한 당신의 바람을 들었소. 드디어 그 바람이 내 운명이 되었네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강태하는 “이제 연우 씨와 나의 운명이에요”라고 말한 후 박연우의 손을 꼭 잡았다.

마침내 운명을 단단히 붉은 실로 엮은 두 사람은 이번에는 사기 결혼이 아닌 진짜 결혼을 올렸다. 조선에서처럼 집안끼리의 혼사가 아닌, 사랑 그 자체만으로 이뤄진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영원을 맹세하는 입맞춤을 나누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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