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날던 美여객기에 구멍 '뻥'…공포의 비행 순간 보니

김수영 2024. 1. 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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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9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항공사가 운영하거나 미국 영토에서 비행하는 특정 보잉 737-9 맥스 항공기 운항의 일시 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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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구 트위터), 틱톡 캡처


미국에서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9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항공 당국은 해당 기종의 일부 운항을 중단하고 점검하도록 했다.

6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 9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

이 여객기는 공중에서 동체 측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큰 구멍이 뚫린 채로 돌아왔다. 여객기 안에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까지 총 177명이 탑승한 상태였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승무원들이 압력 문제를 보고한 뒤 안전하게 회항했다"고 밝혔고, 알래스카 항공도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잠이 들었다가 큰 소리에 잠이 깨 눈을 떠보니 눈앞에 산소마스크가 보였다. 왼쪽을 보니 비행기 옆면 벽이 사라진 상태였다"면서 "가장 먼저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CNN에 말했다.

또 다른 승객 역시 "아주 크게 펑 하는 소리가 났다"며 고개를 들어보니 2∼3열 떨어진 비행기 벽체에 뚫린 구멍이 보였다고 했다.

트위터, 틱톡 등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했다. 승객들은 큰 폭발음과 함께 공기가 빠르게 빠져나갔고 산소마스크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승객의 물건 일부가 파손된 구멍으로 날아가기도 했다. 구멍 바로 옆의 창가 좌석은 비어있었으나 가운데와 통로 쪽 좌석에 10대 소년과 어머니가 앉아있었고 소년의 셔츠가 비행기 밖으로 날아갔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이후 승무원들은 이들 모자를 반대편의 다른 좌석으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항공사가 운영하거나 미국 영토에서 비행하는 특정 보잉 737-9 맥스 항공기 운항의 일시 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검은 항공기당 4∼8시간 정도 걸리고, 전 세계의 항공기 약 171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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