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서울시 탁상행정?'…서울 명동 버스대란 알고봤더니

윤진섭 기자 2024. 1. 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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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별 대기판’ 탓 시민 불편…운영한 지 9일 만에 중단키로
[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점검하는 오세훈 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달 27일부터 중구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장에 도입했던 ‘노선별 대기판’ 운영이 결국 중단됐습니다. 서울시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안전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노선별 대기판을 설치했는데, 거꾸로 퇴근길 대혼잡이 빚어지면서 안전이 더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가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설치한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31일까지 유예하고, 5개 버스 노선의 정차 위치를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이달 중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광역버스 노선 조정을 완료하고 일부 노선의 정차 위치를 변경해 정류소 혼잡 완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재 명동입구 1개 노선에 정차 위치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경기 수원과 용인 방면 등 5개 노선의 정차 위치를 조정해 운영키로 했습니다.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은 명동입구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광교에 위치한 우리은행 종로지점 인근 신설 정류소에 서게 됩니다. 9401번 버스의 경우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변경해 운영합니다.

앞서 시는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자 지난달 27일 명동 광역버스 정류소 인도에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했습니다.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추진한 M버스 도심 진입 확대, 광역버스 입석 금지 대책 등으로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노선이 늘어난 데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29개 노선버스가 안내판 앞에 정차해 승객을 탑승시키는 방식으로 변경되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승객을 태우기 위한 광역버스가 서울역~명동입구까지 꼬리를 물고 줄줄이 늘어서는 '열차현상'이 가중됐고, 35m의 협소한 정류소 공간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찼습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오후 7시 최근 퇴근길 대란을 빚은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롯데영플라자 건너편)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고 서울시가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린다"며 "저희가 좀 더 신중하게 일을 해야 했는데, 추운 겨울에 신중치 못하게 새로운 시도를 해서 많은 분께 불편을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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