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류현진과 연계되고 있다” 굴뚝에 연기 모락모락, 류현진 타임이 찾아온다

김태우 기자 2024. 1.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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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히 계약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류현진 ⓒ곽혜미 기자
▲ FA 시장이 다시 열린 가운데 류현진은 뉴욕 메츠와 강력하게 연계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휴로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직은 새로운 팀과 계약하지 못한 류현진(37)의 시간도 점차 다가오는 양상이다. 아직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조금 더 흘러가야 하겠지만, 시장 상황은 그렇게 어둡지 않다.

현재 현지 언론에서 류현진과 가장 강력하게 연계되고 있는 팀은 뉴욕 메츠다. 뉴욕 지역 언론들이 연일 류현진의 이름을 거론하며 메츠의 영입 후보로 지목하고 있는 까닭이다. 단순히 이론적인 어울림을 예상하는 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꽤 이름 있는 소식통들이 명시적으로 류현진과 메츠의 연계를 거론하고 있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소식통 중 하나로 뽑히는 존 헤이먼은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인 좌완 선발 조던 몽고메리, 좌완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둘러싼 시장 반응을 다루면서 ‘메츠는 류현진, 션 머네아, 이마나가 쇼타와 연계되고 있다’고 시장 반응을 전했다. 현재 메츠가 이마나가 영입전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가격이 예상보다 비쌀 경우 류현진 등 다른 좌완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매체의 칼럼니스트이자 역시 소식통인 조엘 셔먼 역시 6일(한국시간) 메츠의 선발 보강 움직임을 다뤘다. 셔먼은 메츠가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메츠는 다른 이름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좌완 션 머네아와 류현진’이라고 명시했다. 두 선수를 영입 후보군에 넣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다. 헤이먼과 셔먼의 관점이 일치한다. 이 정도면 정황을 종합할 때 아니 땐 굴뚝은 아닌 셈이다.

메츠는 2024년 움직임을 놓고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팀이다. 억만장자이자 메츠의 광팬인 스티브 코헨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메츠는 이적시장에서 대단히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여러 슈퍼스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시장에 많은 돈을 뿌렸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메이저리그 팀 최고 연봉 팀이 바로 메츠였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단기 과외로 도전하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지난 1년이었다. 팀의 기초가 부실했고, 조금 더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 그 결과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데려온 맥스 슈어저(텍사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를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모두 파는 등 속도조절을 하기 시작했다. 1년에서 3년 정도 더 기초 작업을 한 뒤 그 다음 돈을 써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지구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는 구단의 기본적인 계획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려면 슈어저와 벌랜더가 빠져 나간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영입전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야마모토는 거액이 필요한 선수였지만, 젊은 나이라 메츠의 장기적인 구상에도 어울리는 선수였다.

▲ 류현진은 이론적으로 메츠와 잘 어울리는 쓰임새를 가졌다
▲ 메츠는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하고 류현진의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야마모토를 놓친 지금, 메츠는 단기 계약 선발 투수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단 1~2년을 더 버틴 뒤 그때 상황을 보고 대규모 투자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그래서 중형급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FA 시장, 트레이드 시장을 가리지 않는다.

류현진은 그런 메츠의 사정에 적합한 투수다. 장기 계약이 필요한 선수는 아니다. 1~2년 정도 갭을 메워줄 수 있는 투수다. 나이가 있고 부상 전력이 있지만 건강할 때는 분명 좋은 퀄리티의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지난해 증명했다. 게다가 메츠 선발진에는 지금 좌완이 부족하다. 좌우 균형을 위해 류현진 카드를 고려할 만하다.

현재 메츠의 선발 로테이션은 센가 코다이, 루이스 세베리노, 호세 퀸타나, 아드리안 하우저, 타일러 메길로 이어진다. 상당수가 불안하다. 세베리노, 퀸타나, 하우저 모두 부상 경력이 꽤 많은 선수들이다. 메길은 아직 풀타임 선발로서의 경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분명 1명 정도의 선발 투수는 더 필요하다. 그 선택지에 류현진이 있다. 메츠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혹은 어느 정도의 금액을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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