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블랙핑크 마음 떠난 'YG', BTS와 뭉친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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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달 29일 블랙핑크 멤버들의 개별 활동에 대한 추가 계약은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일 전날보다 6.58% 내린 4만77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더니 3일엔 4만6500원, 4일 4만6300원까지 떨어졌다. 5일에도 1.08% 내린 4만5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7만~8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이다.
블랙핑크 멤버 중 한 명도 개인 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YG엔터의 매출 공백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팀 활동에는 합의했어도 각기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는 상황에서 일정을 맞추기가 전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그룹의 빈자리를 개인 활동으로 메울 수도 없어 블랙핑크 브랜드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8652억원(지난 5일 종가 기준)에 이르는 기업이 소속 아티스트 그룹 하나로 주가가 요동치는 현상이 맞느냐는 주주들의 볼멘소리도 들린다. 이는 YG엔터가 블랙핑크 IP 의존도가 그만큼 높은 탓이다. 엔터업계는 블랙핑크의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회사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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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와 블랙핑크의 재계약이 시장의 우려를 샀던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지닌 BTS와 별다른 잡음 없이 순조롭게 장기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하이브의 우수한 관리 역량이 입증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터 업계 관계자는 "정국 같은 멤버들은 이미 개인으로 활동해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BTS 수준의 그룹이 하이브와 이렇게 의리를 지킨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브는 이외에도 역량 있는 아티스트들이 많이 소속돼 있다. 보이그룹 세븐틴은 물론 르세라핌과 뉴진스도 있다. BTS의 뒤를 받칠 소속 그룹들이 많은 상황이라 YG엔터만큼의 원 IP 리스크가 없다.
덕분에 하이브 주가는 연말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 22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는데 지난 2일 24만1500원으로 장을 마치더니 5일엔 전날보다 1만1500원(4.78%) 오른 종가 25만20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하이브 목표 주가를 33만원까지 본다. 실적 전망도 밝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990억원으로 전년(2370억원)과 비교해 26% 성장하고 올해 영업이익(3550억원)도 지난해보다 1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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