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입당 부탁에 이상민 “상당 부분 의기투합”…민주 “권한쟁의심판 뒤 재표결”
[앵커]
4월 총선이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도 통합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비명계였다가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만나 입당을 제안했는데 이 의원은 이삼일 안으로 답을 주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로 돌아온 특검법안들에 대해 재표결보다 권한쟁의심판이 먼저라고 했고,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에 관해서는 공범이 있는지를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찬 회동을 마치고 이상민 의원의 휠체어를 직접 밀고 나오는 한동훈 위원장, 이 의원에게 입당을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제가 저희와 함께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상민/무소속 의원 : "제가 좀 숙고해서 말씀드릴게요. 상당 부분 위원장님하고 뜻이 의기투합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회동에서 이 의원은 사실 민주당이 무슨 진보라고 할 수 있냐고 했고,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장 : "진짜 미래를 말하고 있는 것은 저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이상민/무소속 의원 : "읏."]
이 의원은 이삼일 안으로 답을 주기로 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사건 전날 피의자를 숙소로 데려다 준 차량이 있었던 거로 드러났다며 공범이 있는지를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로 돌아온 특검법안들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 초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최대한 신속하게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하자는 방침인 데 대해 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권한쟁의에 관한 법적 판단이 있고 난 뒤에 재의결하는 것이 상식에는 부합한다고 봅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늦게 나올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국회 재표결 자체가 특정한 시한을 두고 있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각하될 것이 분명한 권한쟁의심판 청구 자체만도 헌법 무시 행위이고, 재표결을 최대한 미루려는 총선용 전략의 산물임을 방증하는 셈이라며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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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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