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 D-10] ② 최가온·신지아…대회 빛낼 미래의 별들
한국 피겨 간판 신지아도 강력한 우승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한국 겨울 스포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무대다.
각 종목 최고의 유망주들은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남아있는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횡성에서 전 세계 기대주들과 기량을 견주며 꿈을 키울 예정이다.
가장 시선을 끄는 선수는 '천재 스노보드 선수' 최가온(세화여중)이다.
2008년생 최가온은 2022년 3월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오른 차세대 스타다.
지난해 12월에는 2023-20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기도 했다.
최가온은 올림픽에서 2연패 한 스타 클로이 김(이상 미국)의 뒤를 이을 선수로도 언급된다.
스노보드 남자 기대주 이채운(수리고)도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다.
이채운은 지난해 3월 조지아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우승,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2관왕을 노린다.
빙상에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가 이번 대회를 빛낼 선수로 꼽힌다.
2008년생인 신지아는 2022년 4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건 김연아 이후 처음이자 16년 만이었다.
이후 신지아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며 메달을 쓸어 담고 있다.
2023-2024시즌에도 두 차례 출전한 주니어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고, 왕중왕전인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ISU의 연령 제한 규정으로 아직 시니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엔 출전할 수 있어서 큰 기대를 모은다.
피겨 종목엔 신지아 외에도 메달 후보가 많다.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현겸(한광고)과 여자 싱글 김유성(평촌중)은 주니어 선수로는 드물게 고난도 기술을 구사한다.
각각 4회전 점프와 3회전 반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뛰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였다.
김현겸은 2023-2024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땄고, 김유성도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피겨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올림픽 등 기존 국제대회 피겨 단체전은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 등 4개 종목 선수가 출전하지만, 청소년올림픽은 남녀 싱글과 단체전 1개 팀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 조가 출전한다.
'올림픽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는 싹쓸이 금메달을 노린다. 단거리 전문 강민지(인천동양중)는 여자 500m 금메달 후보다.
강민지는 지난달에 열린 ISU 주니어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두세 살 많은 경쟁 선수를 누르고 동메달을 땄고, 여자 3,000m 계주에선 금메달을 합작했다.
여자 대표팀 정재희(한강중), 남자 대표팀 김유성(한광고)과 주재희(한광고)도 모두 이번 대회 금메달을 노린다.
빙상 관계자는 "이번 대회엔 7개 메달 레이스가 펼쳐지는데 4개 이상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정희단(선사고), 임리원(의정부여고)이 각각 여자 단거리와 장거리에서 메달 획득을 기대한다.
썰매 종목에선 봅슬레이 모노봅에 출전하는 소재환(상지대관령고)이 메달 후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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