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review] 이재성 전반 막판 '시원한 선제골' 폭발...'이강인 경고 누적 퇴장' 클린스만호, 최종 평가전서 이라크에 1-0 승

오종헌 기자 2024. 1. 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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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이재성의 선제 결승골로 승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뉴욕 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선발 라인업] 손흥민-김민재-이강인 모두 벤치...아시안컵 전 최종 평가전 명단 공개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오현규가 포진했고 정우영, 홍현석, 이재성이 뒤를 받쳤다. 황인범, 박용우가 중원을 구성했고 4백은 이기제,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가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벤치에는 김진수, 김민재,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송범근, 이순민, 문선민, 박진섭, 이강인, 조현우, 김태환, 김주성, 김지수, 양현준이 앉았다.


이에 맞선 이라크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자심, 알리, 마지드가 3톱으로 나섰고 알 암마리, 바예시, 라시드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도스키, 아드난, 나틱, 알리가 호흡을 맞췄고 하산이 골문을 지켰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르는 한국이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이고 이라크는 63위다. 이라크는 조별리그는 물론 아시안컵 기간 만날 중동 국가 대비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이라크 역시 일본과 한 조에 속해 있기 때문에 평가전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우선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되어 있다. 바레인, 요르단은 중동 국가들이며 이들의 FIFA 랭킹은 각각 86위, 87위다. 랭킹으로 봤을 때 이라크가 더 전력이 좋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유의미한 평가전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등 향후 토너먼트에서 만날 팀들도 대비할 수 있다.


이제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향한 클린스만호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8일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골키퍼 포지션에는 김승규, 조현우, 송범근이 선발됐다. 수비진에는 김민재, 김영권, 정승현, 김주성, 김지수, 설영우, 김태한, 이기제, 김진수가 포함됐다. 중원에는 박용우, 황인범, 홍현석, 이순민,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 정우영, 황희찬, 문선민, 박진섭, 양현준이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에는 조규성, 오현규가 발탁됐다.


지금까지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꾸준하게 받았던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또한 최근 유럽 빅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이 모두 출전 준비를 마쳤다.


특히 손흥민은 자타공인 한국의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또한 현재 토트넘 훗스퍼의 핵심 중의 핵심이며 마찬가지로 그곳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PL) 12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3위에 올라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며 이미 레전드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을 따라 차근차근 성장 중인 황희찬도 있다. 황희찬은 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6위를 기록 중이다.


황인범, 홍현석, 이재성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중원에 대거 포진해 있지만, 그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바로 이강인이다.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처음에는 부상 변수가 있었지만 복귀 후에는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멀티 능력과 수비력, 헌신적인 태도를 칭찬하며 중용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금까지 프랑스 리그앙 10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렸다. 또한 아시안컵 참가 직전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PSG 입단 후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수비는 김민재가 중심이 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이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됐다. 김민재도 시즌 개막 후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차며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불안한 모습으로 혹평을 받았던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완벽한 수비력은 물론 데뷔골까지 신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이번 아시안컵은 대회에 등록하는 최종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팀들은 AFC에 제출된 26명의 선수 중 매 경기 23명을 등록할 수 있다. 나머지 3명은 테크니컬 시트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지난달 26일, 최종 명단이 발표되기에 앞서 일부 선수들이 먼저 소집됐다. 최종 명단 후보에 있는 K리그 선수들과 시즌 전반기를 마친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했다. 훈련은 대표팀 피지컬 코치인 베르너 로이타드 코치와 이재홍 코치가 진행했고,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등을 통해 최근 시즌을 마친 선수들의 체력상태와 피로도 등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은 모두 실내 훈련으로 진행됐다.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내 소재 호텔에서 실시됐으며 조규성, 이재성, 황인범, 정우영, 이순민, 문선민, 박진섭,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 김진수, 이기제, 김주성, 조현우, 송범근까지 총 16명이 먼저 소집됐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카타르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다"고 소집 취지를 밝혔다.


최종 명단이 공개된 뒤 클린스만호는 지난 2일 아부다비로 향했다. 카타르로 바로 직행하지 않고, UAE에 전지훈련지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는 등 마지막 점검을 마친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할 예정이다.


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들 대부분은 한국으로 오지 않고 UAE 아부다비에서 합류를 마쳤다. 카타르와 기후와 환경이 비슷한 아부다비에서 현지 적응을 하기 때문에 잔디 적응만 이뤄진다면 큰 변수는 없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다른 경기장에서 갖는다. 오는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20일 요르단과의 2차전은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또한 25일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은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갖는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1956 대회와 2회 1960 대회에서 우승한 뒤 아직까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준우승만 4번이다. 특히 2000년 이후 6번의 대회를 거치는 동안 준우승 1회, 3위 4회의 성적을 거뒀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9 대회에서는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64년이라는 기나긴 기다림 끝에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반전] 이재성 전반 막판 선제골!


전반 초반 이라크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분 자심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바예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그대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각을 좁히고 나온 김승규 골키퍼가 선방했다. 이어진 슈팅도 굴절되면서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이라크가 계속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도 서서히 기회를 잡았다. 전반 19분 홍현석이 우측에 있는 설영우에게 패스를 건넸다. 설영우가 이재성과 공을 주고 받은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정우영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의 좋은 장면이 나왔다. 전반 23분 이기제가 좌측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오현규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한국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29분 이재성이 우측에 있던 설영우에게 패스를 보냈다. 설영우는 정우영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빠르게 침투했다. 땅볼 크로스까지 이어졌고, 이것을 오현규가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오현규가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36분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전반 막판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0분 이재성이 페널티 박스 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41분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은 자심이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한국이 다시 공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이기제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한국이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이재성이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전] 몰아치는 한국...경기 종료 직전 이강인 경고 누적 퇴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이재성, 오현규, 정우영, 홍현석, 정승현을 대신해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가 투입됐다. 이라크도 변화를 줬다. 자심, 라시드, 도스키가 빠지고 후세인, 이크발, 야히아가 출전했다.


후반 초반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1분 황희찬이 좌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조규성의 헤더가 제대로 맞지 않았다. 한국이 몰아쳤다. 후반 2분에는 조규성에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한국이 공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이기제의 전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후방에 있는 설영우에게 공을 건넸다. 설영우는 문전으로 침투하다 슈팅을 날렸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2분 한국의 코너킥 공격 이후 이라크의 역습이 진행됐다. 하지만 설영우가 잘 막아내면서 알리의 슈팅은 김승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라크가 변화를 줬다. 후반 15분 아드난을 빼고 타흐신을 넣었다.


한국이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이강인이 좌측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만들었고, 이를 쇄도하던 손흥민이 잡았다.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이 다시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22분 한국은 설영우를 불러들이고 김태환을 출전시켰다. 이라크는 알리를 빼고 후세인을 들여보냈다.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30분 김태환이 태클로 이라크의 공격을 끊어낸 뒤 손흥민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은 골키퍼를 제친 뒤 골라인을 넘기 전 공을 잡아냈다. 그리고 컷백을 내줬고 황희찬이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한국이 몰아쳤다. 후반 31분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려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타점높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이라크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4분 이라크의 빠른 전개가 이어졌고, 라산이 각이 좁은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김승규 골키퍼가 막아냈다.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38분 이강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박용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강인이 퇴장을 당했다. 후반 40분 이강인이 아이야와 경합 도중 신경전이 벌어졌다. 주심은 이강인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고 누적 퇴장이었다.이강인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한 아이야도 경고를 받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결과]


대한민국(1) : 이재성(전반 40분)


이라크(0) : -


사진=대한축구협회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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