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째 내림세 주유소 기름값, 하락폭은 둔화 양상

ℓ당 휘발유 5.5원·경유 8.0원 내려
내주도 약보합세 전망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강원 춘천시 한 주유소의 유가 정보판에ℓ당 휘발유 가격이 1400원대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13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2월 31일∼1월 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보다 5.5원 내린 ℓ당 1577.1원이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보다 8.0원 내린 1650.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3.2원 하락한 1529.9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585.2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52.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492.2원으로 직전 주보다 8.0원 내렸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물류 위협,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심리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의 경우 77.3달러로 전주보다 배럴당 1.4달러 내렸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내린 87.6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0.6달러 하락한 99.5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제품가격 하락으로 다음 주에도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가격 하락이 이어지겠으나 하락폭은 둔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