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고 전문성 키운다" 미래에셋·NH·한투, IB조직 재정비
[편집자주]지난해 시장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몸살을 겪던 증권사들이 새해를 맞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증권사의 조직개편 최대 화두는 리스크 관리와 전통 IB(투자은행), 글로벌 사업 강화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신청 후 증권업계의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증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①"위험 관리가 경쟁력" 증권사 새해 경영키워드… 리스크 조직 강화
②"몸집 줄이고 전문성 키운다" 미래에셋·NH·한투, IB조직 재정비
③ 미래에셋 이어 NH·한투 글로벌 시장 정조준… 수익 다각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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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2본부장은 김성열 커버리지1담당, IB3본부장은 유명환 기업금융담당, IB4본부장은 정진곤 M&A·인수금융2부 부서장이 맡게 됐다. 이 중 신임 김성열 IB2본부장과 정진곤 IB4본부장은 내부에서 승진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IB3본부장은 IB1본부에서 IPO 부서장으로 일했던 유명환 상무가 새롭게 선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IB조직 구조를 5사업부 1실 1사업 담당 20개 부문에서 1사업부 1실 18개 부문으로 개편했다. 사업부를 줄인 효율화 작업이다. IB1, IB2, 자기자본투자(PI), 글로벌사업부를 부문으로 변경하고 IB2 사업부의 부동산 7개 본부는 IB2 부문 내 4개 본부로 간소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작업을 단행했다.
NH투자증권도 기존 프로젝트 금융본부를 인프라투자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조직 전문화를 위한 조치다. 특히 부동산금융 전문 역량을 활용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실물자산투자본부 아래 부동산PE부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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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유승창 본부장이 부임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유 본부장은 지난해 ECM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모 후 시가총액 기준 최대 4조원 규모의 HD현대마린솔루션 딜을 따냈고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기업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하나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박병기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하나증권은 IB1·2부문을 신설하고 박 본부장이 IB1부문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구성민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구 본부장은 2018년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은 후 DCM과 IPO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키움증권의 IB 사업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은 IB2~4본부장이 모두 교체한 가운데 IPO를 담당하는 최신호 IB1본부장을 유임했다. 대신 '빅딜'을 전담하는 IPO1담당을 신설하고 기업금융1부 부서장인 김해광 이사가 신임 부서장을 맡았다.
삼성증권도 이기덕 CM 본부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기존 3부 체제에서 4부 체제로 IPO팀을 늘렸다. 신설한 4부는 김성민 신임 팀장이 이끈다.
지난해 12월 국내 증시에선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 종목이 3개가 나오면서 공모주 시장의 투자 열기가 달아올랐다. 올해도 조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어 증권사들의 IPO 경쟁이 치열하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공모주 투자 심리는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시장 지수 회복으로 지난해 대비 우호적인 IPO시장 분위기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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