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인 명품 수요에 갤러리아 전 점포 매출↓…"김동선 경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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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화갤러리아(452260)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백화점 모든 점포 매출이 뒷걸음질치며 '한화家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경영능력 검증 시험대에 올랐다.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 담당을 겸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한화갤러리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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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주 역할은 신사업 발굴…파이브가이즈 매출 확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지난해 한화갤러리아(452260)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백화점 모든 점포 매출이 뒷걸음질치며 '한화家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경영능력 검증 시험대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지주사격인 한화 부사장에 오르며 경영폭을 넓히고 있지만 본업인 백화점은 명품 소비가 꺾이면서 수익 하락을 면치 못했다.
경쟁사 중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은 사상 첫 3조원을 돌파하고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처음 매출 '2조 클럽', 더현대 서울은 첫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한 것과는 상반된 성적표다.
◇지난해 갤러리아 전 점포 매출 하락…6.4% 역성장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갤러리아는 전국 5개 점포 모두 매출이 쪼그라들며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서울 압구정 명품관 지난해 매출은 7.0% 감소한 1조1406억원이다. 대전 타임월드점은 6766억원으로 1년새 8.1% 줄었다. 광교점(-6.5%, 6029억원), 센터시티점(-0.9%, 3383억원), 진주점(-4.9%, 1507억원)도 모두 뒷걸음질쳤다.
갤러리아는 5대 백화점 70개점 중 10위 안에 한 점포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수모도 겪었다. 명품관 매출이 빠지면서 10위 자리를 신세계 본점에 뺏기고 11위로 내려앉았다. 타임월드점은 16위, 광교점은 20위, 센터시티점은 38위였고 진주점은 64위로 하위 10위권에 속했다.
갤러리아의 이같은 부진은 명품 소비 둔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갤러리아의 명품 매출 비중은 40% 이상으로, 30% 안팎인 '빅3'보다 높아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도 있다.
본업 경쟁력이 떨어지며 지난해 3월 재상장한 뒤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5일 기준 1400원대로 상장가 대비 크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한화갤러리아 리포트 자체를 찾아볼 수 없는 정도다.
◇새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없이 또 '명품 강화'…신사업 기여 '미미'
한화갤러리아는 명품 특화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는데도 뾰족한 타개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새해 전략에 대해 종래처럼 명품관, 광교, 타임월드 등 트로이카 점포를 주축으로 명품과 VIP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MZ브랜드'를 강화하며 2030세대로 확장을 도모하고, 롯데가 리뉴얼, 체험 콘텐츠 강화로 다른 수요를 공략한 것과는 달리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이 보이지 않는 셈이다. 올해 김 본부장 최대 과제 중 하나로 '본업 회복'이 꼽히는 배경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동선 부사장은 백화점에 처음 입사할 때부터 방향성이 '신사업 발굴' 쪽이었기 때문에 주 역할은 신사업"이라며 "백화점은 기존 경영진이 맡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는 향후 전체 사업을 이끌어갈 오너로서 자질과 경영능력을 인증 받지 못한 상황인 것을 대변하는 부분이다.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 담당을 겸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한화갤러리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엔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김 부사장이 야심차게 국내에 들여온 파이브가이즈는 지난해 6월 론칭 뒤 9월 말까지 매출이 36억원이다. 와인 사업 비노갤러리아를 포함해도 식음료 사업은 한화갤러리아 매출 1.2%에 그친다.
한화갤러리아는 현재는 초기라 파이브가이즈 매출 규모가 작지만 5년 내에 15개까지 점포를 늘리면서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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