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시모 사업실패 母 돈 8천 날려, 의사 남편에 말하니 감 1상자” (동치미)[어제TV]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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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이 시어머니 사업실패로 친정엄마 돈을 날렸다고 말했다.

1월 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요리 연구가 이혜정은 의사 남편 때문에 땅을 날리고 시어머니 때문에 친정엄마 돈을 날린 이야기를 속풀이 했다.

먼저 이혜정은 의사 남편과 결혼하며 시집올 때 가져온 땅을 날린 이야기를 했다. 남편이 말도 없이 육촌 동생에게 돈을 빌려주며 땅을 담보 잡혔고 동생이 돈을 갚지 않아 이혜정이 이자만 내다가 땅까지 날리게 됐다고. 이혜정은 의사 남편과 결혼 하며 돈 걱정은 없을 줄 알았지만 남편이 개원하지 않고 4년 동안 모교에 지원하느라 깻잎 장아찌를 직접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혜정은 시어머니 사업실패에 대해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20년이 됐다. 그 전에 어머니가 사업을 하나 계획한다고 말씀하셨다. 70 중반이 넘어 80을 바라보실 때다. 시아버지는 대내적이고 시어머니는 대외적인 분이라 문제였다. 몇 번 사업실패 경험이 있으셨다. 뜬금없이 사우나 사업을 하신다는 거다. 어떤 한의사가 꼬드겨서 좋은 한약재를 넣고 맥반석으로”라고 설명했다.

이혜정은 “노인이 되면 다 사우나가 필요하다. 어머니가 그걸 하시겠다고. 오늘 자재 값을 줘야 하는데 8천만 원이 필요하다고. 저는 그런 돈이 있을 리가 없지 않냐. 제가 갈 데가 어디 있냐. 친정엄마에게 가서 상황이 이렇다고. 어머니가 그 연세 드신 어른이 하시던 것도 접어야 할 판에 왜 그러신다니. 시어머니 이야기를 엄마가 하니 듣기 싫어 싫으면 관둬 하고 끊었다”고 모친의 반응을 전했다.

하지만 결국 모친은 딸 걱정에 직접 돈을 싸들고 사돈댁까지 찾아왔다고. 이혜정은 “어머님에게 돈을 전해드리고 제가 꿔온 거니까 갚아주셔야 한다고. 어머니가 그 전에도 5만원 빌려가 안 주고 해서 신용이 없으셨다. 당연하지. 꼭 준다고. 모레 나온다고. 친정 엄마가 온 것도 보시고는 모레가 돼도 안 주시는 거다. 눈치만 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사우나 사업은 사기로 드러났고, 8천만 원을 돌려받을 길은 없었다고. 박수홍은 “그 당시 8천만 원이면 정말 큰돈”이라며 20년 전 돈의 가치를 언급했다.

이혜정은 “어머님이 낙담하셔서 돈 주세요 소리를 못했다. 그 소리를 남편에게 했다가는 그 또한 잔소리만 듣지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아무소리도 못했다. 결국 그것 때문에 화병이 시작돼 3개월 만에 돌아가셨다. 친정엄마도 더 이상 이야기는 못하시고. 저만 중간에서 난감했다”며 8천만 원에 대해 “어머니 저승길에 드렸다고 생각하고 거기다 집을 사셨을까 땅을 사셨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혜정은 “한 달 전에 남편에게 당신에게 받을 돈이 많다며 이야기를 했다. 남편으로서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 가만히 있더니 장모님 돈이었어? 그날 처음으로 남편이 감 한 상자 사서 장모님을 찾아가 죄송했다고, 이제 알았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지나간 일이니 건강하니 됐다 그러고 말았다”며 “지금도 마음으로 돈을 갚고 가셔야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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