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은 작품 속에서…하늘로 오른 용의 흔적 찾아볼까

서지민 기자 2024. 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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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용의 모습을 꼭 닮은 바위, 용이 승천해 흔적이 남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명소가 전국 곳곳에 있다.

◆충남 당진시 노적봉 용천굴=이 굴은 용이 승천하면서 천장을 뻥 뚫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명소다.

이때 용이 하늘로 오르며 발을 디뎠다는 바위에는 그럴듯한 흔적이 남아 꾸준히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제주시 용담동 용두암=용의 머리를 닮은 바위가 드넓은 수평선을 향해 기세 좋게 자리 잡고 있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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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용을 찾아서] 용 설화 품은 전국 명소

꿈틀대는 용의 모습을 꼭 닮은 바위, 용이 승천해 흔적이 남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명소가 전국 곳곳에 있다. 새해를 시작하며 영험한 기운을 얻기 위해 용과 관련된 명소를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 화성시 송산동 용주사=정조의 꿈에 여의주를 문 용이 등장한 데서 이름을 따온 사찰이다. 정조는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고자 이 사찰을 세웠다. 용주사 안에는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었다고 알려진 국보 120호 ‘동종’이 있다. 전통적인 한국식 종 양식을 갖췄는데 특히 용의 형상을 본떠 만든 종 고리가 멋스럽다. 마치 용이 두 발로 종 꼭대기를 딛고 종을 들어 올리고 있는 역동적인 형태다.

충남 당진시 용천굴

◆충남 당진시 노적봉 용천굴=이 굴은 용이 승천하면서 천장을 뻥 뚫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명소다. 천장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 이색적인 장관을 선보인다. 마치 작은 구멍으로 세상을 바라보듯 좁은 빈틈으로 광활한 하늘이 보여 그림 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특히 하늘에서 한줄기 빛이 쏟아져 내려오듯 눈부신 햇살이 찬란하게 반짝이는 모습은 자못 신비롭기까지 하다.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용암마을=용이 마을 입구에 있는 돌을 밟고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구전되는 곳이다. 이 마을에서 청룡과 흑룡이 여의주를 얻기 위해 다투다가 마을 주민이 쏜 화살을 맞고 한 용이 맥없이 주저앉았고, 다른 용이 그 덕에 싸움에서 이겨 승천했다고 한다. 이때 용이 하늘로 오르며 발을 디뎠다는 바위에는 그럴듯한 흔적이 남아 꾸준히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 바위에서부터 고흥우주발사전망대까지 4㎞에 걸쳐 ‘미르마루길’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길목을 따라 용두암·전망대·용굴 등 풍부한 볼거리가 등장한다. 미르는 용, 마루는 하늘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제주시 용담동 용두암

◆제주시 용담동 용두암=용의 머리를 닮은 바위가 드넓은 수평선을 향해 기세 좋게 자리 잡고 있는 명소다.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길이 10m에 달할 정도로 장대하다. 모습은 마치 한이 서린 용이 몸부림을 치는 듯한데, 용이 승천하면서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달아나다가 산신령이 방해해 바다로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이 바위 주변으로는 높은 절벽이 둘러싸고 동쪽과 서쪽으로는 완만한 지형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용암이 흘러 굳은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액체 상태의 용암이 굳어 고체로 변해 다각형 모양의 기둥이 된 주상절리 역시 장관을 이룬다.

서지민 기자 west@nongmin.com 한국관광공사, 당진시청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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