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발사대 공장에 김정은과 나타난 김주애[노동신문 사진]

구교운 기자 2024. 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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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라고 밝힌 가운데, 주애가 또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김 총비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이동식 발사대(TEL) 생산 공장 현지지도에 동행한 것이다.

주애가 ICBM 발사 등 북한이 중시하는 주요 군사 활동 현장에 나타나거나 김 총비서의 군 관련 공개 활동에 적극 동행하고, 고위 간부들로부터 극진한 예우를 받는 모습이 후계자설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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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중요 군용 대차 생산 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라고 밝힌 가운데, 주애가 또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김 총비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이동식 발사대(TEL) 생산 공장 현지지도에 동행한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김 총비서의 중요군용대차 생산공장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존경하는 자제분께서 동행하시었다"라고 전했다.

주애는 지난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작년부터 올해까지 군사 및 정치·경제 행사에 김 총비서와 함께 나타나며 존재를 부각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정보당국은 작년 초중반까지만해도 주애가 권력을 세습할 가능성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지만, 작년 말부터는 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작년 12월 "김 총비서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승계 준비 과정이 굉장히 짧았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주애의 '조기등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라며 "주애가 4대 세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지난 2021년 김 총비서의 대리인인 제1비서 직책이 신설된 뒤 이 자리가 아직 공석인 것도 주애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후보자도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활동 내용과 북한의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봤을 때, 현재로선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주애가 ICBM 발사 등 북한이 중시하는 주요 군사 활동 현장에 나타나거나 김 총비서의 군 관련 공개 활동에 적극 동행하고, 고위 간부들로부터 극진한 예우를 받는 모습이 후계자설를 뒷받침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주애는 현재까지 총 23차례 김 총비서의 공개활동에 동행했으며, 이 중 20차례는 군사 관련 행보였다.

다만 정부와 정보당국의 분석도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 아직까지 주애가 후계자라는 확실한 증거나 정보는 공개된 적이 없다. 북한은 '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만 표현할 뿐, 아직까지 이름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에 여전히 가부장적인 문화가 뿌리깊게 남아있는 만큼 '여성 지도자'를 옹립할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현재까지는 주애를 후계자로 삼기에 내세울 만한 이렇다할 업적도 없는 상황이다.

조 후보자도 "김 총비서가 아직 젊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데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라며 "김 총비서의 자녀 관련 국정원은 2013년생 김주애 외에도 성별 미상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북한의 후계구도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당장 남북관계에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전쟁 중인 두개의 국가'로 규정하고 '핵전쟁' 위협까지 가한 상황에서 주애보다는 주애가 지켜본 북한의 군사 동향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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