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서 '중동발 오심 피해' 과연 없을까[초점]

김성수 기자 2024. 1.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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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전서 VAR 판독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이 억울한 판정이 나온 이유의 전부일까.

한국 축구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중동발 오심'이 카타르 아시안컵 전초전부터 꿈틀대고 있다.

물론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중동 심판의 오심을 겪는다는 보장은 없다.

과연 한국은 VAR이 있는 아시안컵에선 오심으로 얼룩진 경기를 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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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라크전서 VAR 판독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이 억울한 판정이 나온 이유의 전부일까. 한국 축구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중동발 오심'이 카타르 아시안컵 전초전부터 꿈틀대고 있다.

ⓒKFA

클린스만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 승리했다.

전반 40분 이라크 박스 안 혼전에서 흐른 공을 오른쪽의 설영우가 오른발 컷백 패스로 이재성에게 내줬고,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이재성이 왼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0 승리를 가져왔다.

심판의 아쉬운 판정이 계속되던 와중 결정적인 오심이 나왔다. 후반 21분 이강인의 침투패스를 받아 이라크 박스 안으로 쇄도한 손흥민이 공과 상관없이 이라크 자랄 하산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판정이 정상적으로 주어진다면 한국의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날 경기를 관장한 UAE 국적의 주심은 파울이 아니라고 선언하며 경기를 재개했다. VAR도 없어 재확인 후 판정 번복도 할 수 없었다.

황당한 일은 후반 39분 또 일어났다.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경합이 붙었고, 이강인이 먼저 공을 잡은 상황에서 수비를 젖히려다 위치가 좋지 않게 됐고 이강인은 다시 공을 뺏으려 했다. 이때 서로 발이 부딪치는 충돌이 있었고 발이 밟힌 이라크 아흐메드 야히아는 홧김에 이강인의 얼굴을 강하게 밀쳤다. 가격당한 이강인은 당연히 저항했고, 야히아가 다시 이강인의 얼굴 쪽을 강하게 밀치자 이강인은 같이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선심이 말리고 이라크 선수에게 강하게 경고할 정도. 하지만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두 번이나 맞은 건 이강인인데 똑같이 옐로카드를 준 것. 이미 옐로카드 한 장을 받았던 이강인은 경고누적으로 인해 퇴장당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이나 가격당한 피해자와 가해자가 똑같이 경고를 받은 상황. 이미 손흥민의 페널티킥 장면 역시 VAR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던 이날 주심은 황당한 판정으로 찜찜함을 남겼다.

ⓒTV조선

과연 이날 경기에서의 석연치 않은 판정의 이유가 단지 VAR의 부재에만 있을까. 중동 축구는 오심과 침대축구로 악명을 떨치며 한국 축구에 안 좋은 기억을 지속적으로 심어줬다. 오죽하면 중동 국가들의 축구가 한국 축구 팬들에겐 중국의 비매너-홈콜에 필적하는 '빌런'의 이미지로 각인됐을 정도.

물론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중동 심판의 오심을 겪는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불안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일단 이날 중동 국가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중동 국가 UAE 출신의 주심에게 억울한 판정을 당했다. 역시 중동 국가인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중동 주심을 배정받는다면 VAR이 있어도 악몽의 반복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과연 한국은 VAR이 있는 아시안컵에선 오심으로 얼룩진 경기를 피할 수 있을까. 이날 이라크전이 중동 축구의 비매너 역사를 겪었던 한국 축구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TV조선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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