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탕후루·단짠 좋아하더니… MZ세대 당뇨병, 4년새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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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달고 짠) 음식 문화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20~30대 당뇨병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13만9682명을 기록했던 20~30대 당뇨병 환자는 2022년 4년 새 24.9% 증가해 17만4485명을 기록했다.
단짠 음식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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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13만9682명을 기록했던 20~30대 당뇨병 환자는 2022년 4년 새 24.9% 증가해 17만4485명을 기록했다. 단짠 음식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마라탕과 탕후루처럼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음식이 MZ세대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한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인기 메뉴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탕후루는 주문 증가율이 2022년 대비 약 1만4000% 증가했다.
탕후루는 지난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탕후루가 고당도 식품인 만큼 혈당을 올리고 내열을 증가시켜 성인·어린이에게 당뇨·비만 등을 초래하거나 면역력을 저하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하루 성인 당분 섭취 권고량은 50g이지만 탕후루 1꼬치 기준의 당분은 약 9~24g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25g 정도가 하루 당분 섭취 권고량으로 탕후루 1꼬치에 해당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1꼬치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단짠 음식을 섭취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질병은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는 매일 관리가 필요한 만큼 성인도 감내하기 힘들고 여러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 그러나 20~30대에 당뇨병이 발생할 경우 2명 중 1명 정도는 당뇨병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조사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5.8%로 집계됐다. 10명 중 1명이 진단을 받을 정도로 성인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단짠 문화가 10대에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요즘 초·중학생들 사이에서 마라탕과 탕후루는 가장 인기 식품이다"며 "단짠 음식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자극적인 식습관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장기에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할 경우 비만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한다. 소아비만은 성장하면서 키로 가지 않고 성조숙증을 일으키거나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각종 성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6세~18세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과체중·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단짠 음식을 자제하고 조금 싱겁게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젊은 연령대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비만·흡연·신체활동 등이 당뇨병 조절과 관련된 요인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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