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우공의 길’ 출간
정의당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 갑)이 네 번째 책 ‘심상정, 우공의 길’(심상정 지음· 구영식 엮음· 21세기북스 펴냄)이 오는 8일 출간된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 책에는 촛불혁명을 기점으로 연합정치 변곡점이 되었던 조국사태, 위성정당, 21대 대선 과정을 큰 줄기로 심 의원 정치적 고뇌가 정제된 시선으로 기술되었다. 나아가 정치개혁에 대한 심상정의 일관된 신념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불평등에 맞서 다당제 책임연정 시대를 열어갈 정의당의 미래 비전이 담겼다.·
심 의원은 “제아무리 역사가 강자에 의해 쓰인다고 하더라도, 다수파의 입장은 진실의 다수를 담고 있고 소수파의 입장에는 진실의 소수가 담긴 것은 아니다”라면서 “진보 정치 25년의 역사까지 덧칠되는 것은 용인할 수 없어 정확한 사실을 기술하려고 했다”며 침묵을 깨고 출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박근혜 탄핵과 촛불혁명은 한 진영의 전유물이 아닌 연합정치의 산물임을 환기시켰다. 또 심 의원은 고 노회찬 대표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촛불혁명이 민주당 단독정부로 축소되어 개혁의 길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정의당의 능동적 개혁 공조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심 의원은 위성정당 사태를 연합정치 와해의 핵심 계기로 지목하면서 1,700만 촛불의 열망과 정의당의 미래 기획이 함께 가라앉은 ‘거대한 좌절’이라고 평가했다.
심 의원은“국민들께서 대권-국회-지방 3권을 전폭적으로 맡긴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촛불의 사명에 부합했는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생략 되었다”면서도 재차 제도화된 연합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 의원은“촛불 이후 이미 국민의 상식선이 진보 65: 보수 35로 옮겨갔다. 65% 다수 연합을 제도화했다면 보수의 집권 전망은 전무하다”고 연합승리론의 소신을 밝혔다. 이어“이 책을 통해 지난날의 과오를 딛고 대한민국 정치가 다시 한번 다수 연합을 제도화하는 정치개혁의 대열로 진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심상정 의원은 매출이 신장해도 적자가 누적되는 척박한 소수당의 정치 현실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 구조에 빗대면서도, 구조적 불리함을 뚫고자 분투하며 우리 사회의 변화에 초석을 닦았던 진보정당 25년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나아가 불평등 해소와 기후위기 대응을 진보 정치의 시대적 과제로 제시하며, 정의당이 ‘개혁의 창끝’으로 최선봉에 설 것이라며 각오를 재차 밝혔다.
심 의원은 진보정당의 꿈을 ‘일하는 시민들과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맹지에 길을 내는 일’이라고 규정하면서, “정치개혁의 길목에서 헌신했던 동지들을 다시 불러 모아 끝내 산을 옮기고야 말겠다”며 ‘우공의 길’을 책의 제목으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심상정, 우공의 길’ 출간기념회가 7일 오후 3시 고양시 덕양구 베네치아 웨딩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전 무대로 연극이 준비되어 있으며, 본 무대로 이철희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 정무수석 비서관과 함께 ‘철심토크’도 진행이 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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