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스키와 허치’ 허치 역 데이비드 솔, 향년 80세로 별세

손봉석 기자 2024. 1. 7.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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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



1970년대 미국 인기 TV 시리즈 ‘스타스키와 허치’(Starsky and Hutch)의 주연 배우 데이비드 솔이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솔의 아내 헬렌 스넬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 형제인 데이비드 솔이 어제(4일)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배우이자 가수, 이야기꾼, 창의적인 예술가, 소중한 친구로서 세상에서 특별한 재능을 많이 나누었다”며 “그의 웃음과 삶에 대한 열정을 많은 사람이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데이비드 솔은 1970년대 미국에서 방송이 된 형사 버디물‘ 스타스키와 허치’에서 범죄와 싸우는 형사 듀오 중 금발에 이혼 경력이 있는 형사 ‘허치’ 배역을 맡아 큰 인기를 누렸다.

‘스타스키와 허치’는 캘리포니아 해변 지역에서 잠복근무를 주로 하는 두 형사의 특별한 ‘케미’에 더해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과 포드 자동차 그랜토리노 매력으로 시청들자들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코작’ 등과 TV 드라마 폭력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솔은 이후 2004년 영화로 다시 제작이 된 동명의 작품에도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솔은 ‘스타트렉’(1966∼1969), ‘더티 해리 2 - 이것이 법이다’(1973), ‘신부들이 온다’(1968∼1970), ‘공포의 별장’(1979), ‘사해살인사건’(1988) 등 80여편의 TV 시리즈와 영화에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인 솔은 역사학·정치학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세계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살았고, 대학 시절에는 멕시코시티에 갔다가 기타를 선물 받은 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솔은 미국으로 돌아와 일자리를 찾다가 커피숍에서 포크송을 부르는 일을 하게 됐고 1960년대부터 지역 극단 무대에 오르며 배우의 길에도 들어섰다. 배우 활동 중에도 노래를 부르는 배역을 종종 맡았던 그는 배우로 크게 성공한 후에도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1976년 싱글 앨범 ‘돈트 기브 업 온 어스’(Don‘t Give Up on Us)를 발표해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은 후 5장의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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