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한동훈 ‘인사 패싱’ 논란…김연주, ‘레이저 눈빛’ 소환 ‘직격탄’

권준영 2024. 1. 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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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왼쪽)와 김연주 시사평론가. <디지털타임스 DB,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사를 패싱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주요 참석자들은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 김정숙 여사가 자신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는 한 비대위원장 앞을 지나는 영상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김 여사가 한 위원장 옆에 있던 이종찬 광복회장의 인사에는 목례로 답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한 위원장 앞에서는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는 듯한 뒷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하지만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은 김 여사의 뒷모습이었기 때문에 표정을 볼 수는 없었다. 따라서 김 여사가 자신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한 한 위원장에게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진 않았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표정, 그리고 태도의 정치학'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한 위원장 좌측에 서 있던 이종찬 광복회장이 때마침 앞을 지나가던 김 여사에게 인사를 했고, 이에 김 여사는 목례로 화답을 했지만, 바로 옆 한 위원장의 인사에는 일체의 반응 없이 그냥 지나치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김연주 평론가는 "직후에도 한 위원장은 김 여사를 바라보면서 다시 가볍게 고개를 숙였지만, 김 여사는 별다른 반응 없이 그대로 한 위원장을 지나갔다"면서 "그러자 누리꾼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위와 같은 전직 대통령 부인의 태도가 적절한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김 평론가는 "또한 김 여사가 과거 야당 대표에게 악수 패싱을 했었다는 사실도 재소환되고 있다"며 "2019년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김 여사는, 이해찬 당시 여당 대표와 악수한 뒤, 바로 옆에 서 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그대로 지나친 후, 곧바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악수를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악수하려 손을 내밀려다 멈춘 후, 멋쩍은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그러자 당시에도 제1야당 대표를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있었고, 논란이 이어지자 청와대는 시간이 없어서였고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고 과거 김 여사의 인사 패싱 사례를 언급했다.

김 평론가는 "그런데 김 여사의 태도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적은 또 있었다"면서 "2020년 3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있었는데, 당시 분향하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간 이가 있었으니, 그 분은 바로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얀색 우비를 입은 백발의 윤 여사는, 천안함 사건이 누구의 소행인가를 물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답을 했었다"며 "그 때에도 네티즌들은 김정숙 여사의 태도를 두고 와글와글했었다. 김 여사의 표정과 당일 또다시 마주쳤을 때에도 가벼운 목례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꼬집었다.

김 평론가는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시 현장에서의 표정이나 우리나라 코로나 최초 사망자가 나왔던 날 청와대에서 있었던 영화 '기생충' 팀과의 만찬 자리에서의 태도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들이었기에, 아마도 논란이 이어졌던 듯싶다"고 김 여사를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정치적으로 주요한 인물들의 태도 하나, 표정 하나는 모두 평가의 대상이 된다"며 "특히나 진영 간 극심한 대립 양상이 존재하는 요즘이기에, 전직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일부러라도 더 한결같은 태도를 보였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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