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혼을 보여준 레인, 팬들에게 강렬했던 27분의 쇼타임

이수복 2024. 1. 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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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일 레인(200cm, F)이 투혼을 살린 쇼타임을 보여줬다.

김효범 삼성 감독 대행은 "(코피) 코번은 오늘까지는 쉬어간다. 조금씩 움직이면서 하고 있다. (이스마일) 레인은 최대한 많이 쉬게 하려고 한다. 연습때 슈팅만 하고 지치지 않게 한다. 가스공사전이 8경기 중 마지막이다. 레인도 기회라고 보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게 고맙다"며 홀로 분전하고 있는 레인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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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일 레인(200cm, F)이 투혼을 살린 쇼타임을 보여줬다.

서울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73–87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5승 2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은 팀의 빅맨인 코피 코번(210cm, C)이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3경기 연속 결장해야 했다. 이에 팀의 2옵션인 레인이 코번 몫까지 뛰어야 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 대행은 “(코피) 코번은 오늘까지는 쉬어간다. 조금씩 움직이면서 하고 있다. (이스마일) 레인은 최대한 많이 쉬게 하려고 한다. 연습때 슈팅만 하고 지치지 않게 한다. 가스공사전이 8경기 중 마지막이다. 레인도 기회라고 보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게 고맙다”며 홀로 분전하고 있는 레인에게 힘을 실었다.

이날 레인은 1쿼터부터 적극적이었다. 포스트에서 디드릭 로슨(202cm, F)과 김종규(207cm, C)의 수비를 이겨내고 묵직한 골밑 득점을 만들어냈고 외곽에서도 이정현(189cm, G)과 신동혁(191cm, F)의 어시스트를 통해 2개의 3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1쿼터에만 14점을 올린 레인의 활약으로 삼성은 1쿼터에서 DB를 압도할 수 있었다.

2쿼터에도 레인의 활약은 이어졌다. 야투는 1쿼터보다 떨어졌지만, 이원석이 코뼈 부상으로 빠진 삼성의 포스트에서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삼성의 2쿼터 팀 리바운드가 14개인데 레인은 7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다.

레인은 2쿼터까지 22점을 넣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만들었지만, 삼성의 다른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하면서 DB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에도 레인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DB의 높이에 대응했다. 공격에서 간결한 미들레인지를 성공시켰고 수비에서는 로슨의 골밑슛을 블록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 나왔다. 다만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3쿼터 4분 33초를 남기고 조우성과 교체됐다.

4쿼터에서 삼성이 DB로 페이스를 넘기자 레인은 2분 13초만 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인의 27분 37초를 뛰면서 27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레인의 27점은 이번 시즌 본인의 최다득점이었고 이날 똑같이 더블더블을 기록한 로슨(21점 10리바운드)보다 기록이 더 좋았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쥐어짰다. 있는 힘껏 썼다. (이스마일) 레인은 쥐가 났는데도 참고 뛰었다. 에너지 레벨이 파도처럼 친다. 상대와의 싸움에서 기세를 잡는 게임이다. 선수들이 너무 부족한데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게 자랑스럽다”며 레인의 투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삼성은 코번과 이원석(206cm, C)의 이탈로 전력이 완전치 않다. 팀이 안 좋은 상황 속에서 레인의 고군분투는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역할이 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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