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준칙 만든 테일러 "2% 인플레 목표치 여전히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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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은 소위 '테일러 준칙' 곡선에 항상 뒤처져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덜 뒤처지긴 했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테일러 교수는 '통화정책을 정상궤도로 돌리는 방법' 주제 발표에서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며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2% 달성에 여전히 집중해야한다"며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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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통화정책, 늘 뒤처져..준칙 의거해 펼쳐야"
“라틴 아메리카도 별도 준칙 의거해 통화정책 펼쳐야”
[샌안토니오(미국)=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은 소위 ‘테일러 준칙’ 곡선에 항상 뒤처져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덜 뒤처지긴 했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대 통화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적정금리’ 준칙을 만든 존 테일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2024)에서 여전히 ‘매파’ 색채를 드러냈다. 올해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통해 ‘인플레이션 2% 달성’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일러 교수는 ‘통화정책을 정상궤도로 돌리는 방법’ 주제 발표에서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며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2% 달성에 여전히 집중해야한다”며 같이 말했다.
테일러 교수는 중앙은행의 적정한 기준금리 수준을 계산하는 ‘테일러 준칙’을 만든 이다. 그는 1993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가중치에 부여해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공식을 만들었는데, 미국 등 많은 국가들이 통화정책의 기본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율과 성장률이 각각 인플레이션 목표와 잠재성장률을 벗어날 경우 그에 맞추기 위해 필요한 중앙은행의 적정한 정책 금리 수준을 산정하고, 이보다 금리가 낮으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전 세계 경제학계에서 미 연준이 물가안정목표로 삼고 있는 인플레이션 2%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강한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경우 실물경제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 목표치를 상향시켜 유연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테일러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목표치를 상향 설정해야하나, 부동산 경기가 걱정되면 고쳐야하나”며 반문하면서 “2% 목표치는 여전히 필요하다(yes)”고 단호히 밝혔다. 여전히 물가가 3%대 초반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정책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경고한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 준칙 의거해 통화정책 펼쳐야”
그는 특히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페루 등 라틴아메리카 중앙은행에서 적절한 준칙 없이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점차 물가 안정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들 국가에서는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테일러 교수는 “전 세계 통화정책이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테일러 준칙을 적용하는) 미국의 룰을 따라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세계 중앙은행이 지금부터 준칙에 의거해 정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일러 준칙이 아닌 다른 준칙이 있다면 이를 가지고 가야 도전적인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재정정책, 규제정책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더욱 집중해야 할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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