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5월 전 中으로...제2 판생 누릴 시기" ('전참시')[종합]

정안지 2024. 1. 7. 00: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바오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철원 사육사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강철원 사육사는 '그동안 일하시면서 동물원이 이렇게 핫 했던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까지 동물이 핫 한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픈 런으로 워낙 많이들 오신다"며 "어떤 날은 3시간 이상 줄을 서야 푸바오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 이어 쌍둥이까지 자연 번식에 성공시켰다. 강철원 사육사는 '보너스 받았냐'는 질문에 "어제 사장님이 불러서 상을 주셨다. 공적상을 받았다"며 "부상도 있었다. 또 푸바오 효과로 전 직원이 성과급도 받게 됐다"고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 매니저인 푸바오 할아버지다. 푸바오가 2020년 7월 20일 저녁 9시 49분에 태어났다. 그때부터 1281일 차 푸바오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때 제작진은 '따님들은 몇 시에 태어났냐'고 묻자, 강철원 사육사는 "저희 딸을 기억하고 있다. 큰 딸은 오후 세 시 반 쯤 태어났고, 작은 딸은 아마 열시에 수술실에 오라고 연락 받았으니까 열시 반쯤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강철원 사육사는 "하루 종일 푸바오 생각을 많이 하니까 가족들이 서운해한다. 가족들도 이해를 해준다고 하지만 사진첩에도 푸바오 사진 밖에 없다. 거의 푸바오랑만 생활 하니까 '아예 짐 싸고 나가라'고 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새벽 5시 50분, 강철원 사육사는 "사육사라는 업무가 체력 소모가 많다"며 운동을 한 뒤 판다월드로 향했다. 그때 아이바오와 쌍둥이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모습이 등장하자 MC들은 "여기 있다"며 환호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먼저 푸바오를 찾아가 야간 대나무 섭취량을 체크, 이어 푸바오 아빠 러바오도 꼼꼼히 챙겼다. 이어 대나무 저장고에서 요즘 들어 식성이 까다로워진 푸바오를 위해 열심히 대나무를 선별, 후각이 예민한 푸바오는 코로 먹이를 판단한 뒤 대나무를 먹기 시작했다.

강철원 사육사의 다음 스케줄은 분만실 청소였다. 강철원은 푸바오와 쌍둥이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푸바오는 혼자 안기고 매달렸다면 지금은 둘이 양쪽 다리를 잡고 매달린다. 귀여움의 끝판왕"이라며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아기들 데리고 오라는 말에 쌍둥이를 데려오는 아이바오. 강철원 사육사는 "느낌이 통하는 부분도 있고 아이바오의 행동을 예측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푸바오의 출근길, 큰 카메라가 있을 정도로 슈퍼 스타였다. 그때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지 않자 걱정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대나무를 안 먹는 것은 시기적인 영향도 있다. 찬바람이 불면서 대나무 잎에 수분이 떨어지고 줄기, 뿌리로 영양, 수분이 이동한다. 약간 건조한 느낌? 잎 끝이 마르기 시작한다. 그러면 판다들이 싫어한다"고 했다.

이에 강철원 사육사는 대나무 밭에서 대나무를 잘라 씻고는 부랴부랴 다시 대나무를 세팅했다. 그제야 푸바오는 대나무를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 줄기 먹고 식사를 끝낸 푸바오. 강철원 사육사는 "호르몬 변화가 있나. 빠르면 그럴 수도 있다"며 "3,4월이면 짝짓기 시기다. 호르몬 변화가 없더라고 그런 행동들이 나타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때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올해 초라면 대충 언제쯤 가냐'는 질문에 "벚꽃이 피기 전에는 가야할 것 같다. 5-7월은 날씨가 더워지기 때문에 이동할 때 힘들 수도 있다. 더워지기 전에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CITES 때문이다. 판다는 중국 소속이다. 돌아가는 게 맞다"고 했다. 'CITES'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을 보고하기 위해 무역을 제한하는 국제적 협약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저는 사육사지 않나. 사육사는 누가 뭐라 해도 동물 입장에서 생각을 해줘야 한다. 동물 입장에서는 지금 시기에 가서 짝도 만나고 푸바오의 판생을 살아가려면 가는 게 맞다"고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36년을 동물원에 있었다. 사육사로서의 인생을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해 줄 수 있는 친구들이었다"며 "바오 가족들이 저를 또 빛나게 해줬다. 감사한 대상이다. 푸바오는 특히 사육사 생활 통틀어서 감사한 아기 판더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