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다소 삐걱거렸지만…아시안컵 앞서 ‘실전 감각’ 끌어올린 클린스만호

이정빈 2024. 1. 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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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의 한을 풀기 위한 여정에 나선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모의고사를 치렀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하 클린스만호)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클린스만호는 중동의 난적들을 대비하기 위해 이라크를 상대로 모의고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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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64년의 한을 풀기 위한 여정에 나선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모의고사를 치렀다. 시즌 중인 일부 유럽파를 제외하고 오랜만에 실전에 나선 선수들의 움직임은 다소 무거워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몸이 풀리며 아시안컵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하 클린스만호)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재성(31·마인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클린스만호는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5일 합류하면서 완전체를 이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클린스만호는 중동의 난적들을 대비하기 위해 이라크를 상대로 모의고사에 나섰다.

이라크전 클린스만 감독은 주축인 손흥민(31·토트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7·울버햄튼), 이강인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 자리에 오현규(22·셀틱),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홍현석(24·헨트), 정승현(29·울산 HD)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이재성,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 이기제(32·수원삼성), 김영권(33), 설영우(25·이상 울산 HD) 등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격했다.



이라크전은 울산 소속인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에게 있어 12월 중순 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 이후 첫 실전이었다.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기제는 지난 11월 21일 중국과의 월드컵 예선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유럽파 중 각각 독일과 세르비아에서 뛰는 이재성, 정우영, 황인범 역시 리그가 휴식기에 접어들면서 이 경기를 통해 오랜만에 잔디를 밟았다.

전반 중반부까지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상대 이라크의 공격 전개 속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보였고, 후방에서 만들어가는 빌드업도 신통치 않았다. 황인범과 박용우(30·알아인)가 깊숙하게 내려와 구심점 역할을 맡았지만, 선수들 간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오히려 이라크가 역습과 세트피스를 통한 공격으로 클린스만호를 위협했다.

전반 35분까지 많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던 클린스만호는 점차 선수들의 움직임이 살아나더니 전반 40분 이재성의 시원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상대가 공간을 내주면 과감히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측면에서 이뤄지는 연계 플레이가 경기 초반보다 원활해지면서 위협적인 공격 장면이 늘어났다. 후반전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주요 멤버들을 투입한 클린스만호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경기 막판 이강인이 퇴장당했지만, 수적 열세 속 리드를 지키며 우여곡절 끝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도전을 시작하는 클린스만호는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연달아 상대하며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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