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막 오른 4분기 어닝시즌, 증시에 호재일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1. 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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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의 4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자 2570대로 밀려난 코스피의 향후 행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작년에 이어 작년 4분기 실적 또한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어닝쇼크 자체보다 올해 실적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4분기 실적은 늘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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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12월 결산법인의 4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자 2570대로 밀려난 코스피의 향후 행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작년에 이어 작년 4분기 실적 또한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어닝쇼크 자체보다 올해 실적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8일과 9일 LG전자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023년 4분기 어닝시즌의 막이 오른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지난해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1조2156억원, 20조9297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9월 말 대비 5.21% 감소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4분기 실적은 늘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어닝시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건 대장주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어닝시즌 개막과 동시에 가장 큰 눈길이 모인다. Fn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이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조3601억원, 3조744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5%, 13.05% 감소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더라도 유틸리티, 자동차,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 현대차, LG 등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4분기 어닝쇼크가 시장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통상적으로 4분기 이익 컨센서스는 기업들이 성과급 지급이나 일회성 손실을 대부분 이 기간에 반영하면서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예정된 악재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며 “예정된 악재이기 때문에 실적 발표 이후 악재로서의 힘을 잃는다”고 말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도 “실적회복을 좋게 해석하기보다 어닝쇼크를 걱정하며 투자심리 훼손을 우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닝쇼크가 또다시 반복해도 4분기 실적시즌은 다른 때보다 어닝쇼크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시기”라며 “4분기 결과보다 올해 증익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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