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대체자가 EPL 10골 FW?' 토트넘, 겨울 이적시장 목표는 '첼시 출신 골잡이'...6개월 임대 준비

이현석 2024. 1.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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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작업을 부단히 진행 중이다.

독일의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6일(한국시각)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를 원한다'라며 토트넘 이적 소식을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중요했다. 지난 11라운드 첼시전에서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 등이 부상으로 빠지며 전력 공백으로 인한 문제를 겪으며, 부상 선수 이탈을 대비하기 위한 영입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뤄져야 향후 시즌 계획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등 여러 자리 보강을 원하지만,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위해 떠난 공격진도 보강이 필요하다. 이미 직전 번리와의 FA컵 경기에서 공격진의 골 결정력 문제를 보여주며 손흥민의 빈자리를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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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후보로 올린 선수는 베르너였다. 베르너는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에 데뷔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에서의 기량을 바탕으로 RB 라이프치히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라이프치히 첫 시즌에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21골 5도움으로 독일 무대를 휩쓸었다.

2019~202시즌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위협하며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득점왕 경쟁에도 합류했다. 당시 베르너는 28골로 34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에 밀려 득점왕 수상은 불발됐지만, 그럼에도 독일 무대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그는 라이프치히 소속 159경기에서 95골을 넣었다.

이후 첼시가 베르너를 영입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했다. 하지만 첼시에서의 베르너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했다. 빠른 스피드 외에는 전혀 장접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그의 골 결정력은 첼시 팬들을 매 경기 탄식하게 만들었다. 결국 베르너는 첼시 소속 두 시즌 동안 EPL에서 단 10골을 넣는 데 그치며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라이프치히에 복귀한 베르너는 지난 시즌 9골 3도움으로 조금 반등하는 모습이었지만, 올 시즌은 로이스 오펜다. 유수프 포울센 등에게 밀려 출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준비하게 됐고, 토트넘이 손을 내밀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베르너가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으로 임대될 예정이다. 이미 거의 거래가 완료됐으며, 세부 사항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토요일에 최종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베르너의 토트넘행이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자리를 잃은 베르너를 빠르게 임대로 영입할 준비를 마치며 공격진 보강에 가까워졌다. 다만 베르너가 EPL에서 보여준 기량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베르너를 데려온 선택이 과연 손흥민의 빈자리를 일정 부분이라도 메우는 영입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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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은 당초 베르너에 앞서 영입 중이던 라두 드라구신 영입도 여전히 진행하며 겨울 이적시장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SNS를 통해 '드라구신 이적에 대한 구조 논의도 주말 내내 계속되고 있다'라며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당초 가장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영입 대상이 센터백이었다. 주전급 센터백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인 토트넘은 두 선수가 부상인 현재는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 등 풀백들이 선발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산타에게 소원을 빌었다고 밝힐 정도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을 강하게 원했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산타에게 편지를 썼다. 이제 내 아이들처럼 나도 내가 나쁜 짓을 했는지를 살펴봐야겠다"라며 산타에게 영입을 위한 편지를 썼다고 장난스레 답했다. 포스테코글루가 산타에게 원한 영입은 바로 센터백이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는 "우린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해야 한다. 우리는 현재 약간 불안한 상태다.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전력은 부족해질 것이다"라고 센터백 영입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 영입을 원하는 이유는 부상자와 결장할 선수들, 1월의 중요한 경기를 고려하면 1월 말에 영입 시 일부 경기에서 영향력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단의 모든 사람이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라며 빠른 영입을 통해 1월 초부터 팀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보로 이름을 올린 선수가 드라구신이었다.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유소년팀 출신으로 임대를 통해 꾸준히 경력을 쌓았다. 제노아세서 잠재력이 만개했다. 지난 시즌 임대 후 올 시즌은 완전 이적하며 두 시즌 연속 제노아 수비진에서 맹활약했다. 빠른 속도와 단단한 몸싸움, 제공권 등이 장점이며, 세리에A에서도 손꼽히는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드라구신 영입은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최근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장기 계약에 개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라며 토트넘의 드라구신 영입이 가까워졌다고 인정했으며, 영국 언론들도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이 유력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최근 드라구신 에이전트의 발언과 경쟁팀의 합류로 토트넘의 계획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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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스탠더드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성장 전망과 그가 뛸 수 있는 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어쨌든 그는 시즌 중반에 제노아를 떠날 생각이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접촉했지만, 현재로서는 떠날 계획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일 마티노도 마네아의 추가 인터뷰를 전했는데, 해당 인터뷰에서 마네아는 "지금 드라구신이 떠난다면 뭔가 미완성인 채로 제노아를 떠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라며 당장 드라구신이 떠날 타이밍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쟁팀도 있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선수를 거래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라며 '나폴리는 토트넘이 관심을 갖고 있는 드라구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제안을 공식화했다. 1300만 유로와 선수를 제안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나폴리는 기꺼이 추가 금액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 토트넘이 여전히 영입 순위 1위에 있지만,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라고 나폴리의 적극적인 드라구신 영입 계획을 전했다.

경쟁팀의 존재와 드라구신 에이전트의 언급으로 토트넘의 1호 영입으로 유력했던 드라구신 영입이 조금 미뤄진 가운데, 베르너 영입을 시작으로 토트넘이 본격적인 보강을 시작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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