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놓쳐서는 안 될 마지막 빨간 머리 '샤큘'[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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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의, 김준수를 위한, 김준수에 의한 작품이 있다면 바로 '드라큘라'가 아닐까.
믿고 보는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은 10년 동안 다섯 번의 시즌을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를 오롯이 무대 위에서 증명해 낸다.
"이번이 마지막 빨간 머리"라고 선언한 김준수는 사랑을 향한 순수함과 광기 그리고 집착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층 더 짙어진 농도의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드라큘라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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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뮤지컬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소설을 바탕으로 40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강렬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과 국내 최초로 도입된 4중 턴테이블 무대가 어우러져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신을 저주하다가 악마로부터 영원히 죽지 않는 삶을 얻은 드라큘라가 400년간 변함없이 사랑해 온 엘리자베사의 환생인 미나를 만나고 그를 지키기 위해 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이번이 마지막 빨간 머리"라고 선언한 김준수는 사랑을 향한 순수함과 광기 그리고 집착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층 더 짙어진 농도의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드라큘라를 선보이고 있다.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은 스산한 분위기와 작품의 판타지적인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그야말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샤큘의 존재감과 매력이 극 전체를 아우른다.
구부정한 자세로 등장한 드라큘라는 조나단의 피를 마시고 젊어지는데 이때 김준수는 'Fresh Blood(프레시 블러드)'를 부르며 특수분장과 가발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머리를 드러내면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또한 드라큘라와 엘리자베사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She(쉬)'를 절규하듯이 부르며 처절하면서도 애절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이어 1막 엔딩을 장식하는 'Life After Life(라이프 애프터 라이프)'에서는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피로 영생을 사는 드라큘라 광기의 끝을 보여준다.
드라큘라를 향한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반 헬싱 역의 손준호는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준다. 특히 그는 'It'over(잇츠 오버)'에서 김준수와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짜릿한 전율을 안긴다. 여기에 미나의 약혼자 조나단으로 분한 진태화는 부드러운 음색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낸다.
정선아 손준호 진태화는 김준수가 대표로 있는 팜트리아일랜드 소속이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합은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러한 배우들의 열연에 4중 턴테이블이 더해져 더욱 화려한 무대를 완성한다. 드라큘라 백작부터 성과 공동묘지 그리고 기차역까지 턴테이블을 활용해 상황과 넘버에 맞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영리한 무대 연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드라큘라'는 2024년 3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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