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이재성 레이저포… 1-0으로 승리한 팀 클린스만, 오락가락 판정 속에 이강인은 퇴장
(베스트 일레븐)
팀 클린스만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리허설에서 중동의 복병 이라크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밤 10시(한국 시각)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뉴욕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매치 친선 경기 이라크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9분에 터진 이재성의 득점에 힘입어 만만찮은 전력으로 평가받는 이라크를 물리쳤다.
경기 초반 아찔한 실점 위기가 있었다. 전반 1분 만에 이라크 미드필더 이브라힘 바예시에게 수비가 뚫리면서 김승규 골키퍼가 일대일로 막아야 하는 위기가 연출됐다. 다행히도 김승규가 바예시의 날카로운 슛을 막아내며 상황을 무산시켰다. 전반 13분에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이라크 수비수 사우드 나티크가 박스 우측면에서 오른발을 대어 슛으로 연결했는데 이마저도 김승규가 막아냈다.
다소 좋지 못한 초반이 지난 후 점점 한국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전반 18분 우측면에서 넘어온 설영우의 크로스를 정우영이 골문 앞에서 헤더슛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2분에는 과거 수원 삼성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이기제와 오현규가 절묘한 장면을 만들었다. 이기제의 좌측면 얼리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잘랄 하산 이라크 수문장에게 아쉽게도 막혔다.
전반 28분에는 판정이 다소 아쉬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우측면에서 설영우가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로 우측면을 파고든 후 날린 컷백을 오현규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을 대어 골망을 흔들었으나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나 별다른 파울 상황이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으나 심판진은 아쉽게도 득점으로 승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 공격을 퍼부어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9분 우측면에서 설영우가 내준 볼을 박스 외곽 우측면 지역에서 이재성이 환상적인 왼발 무회전 중거리슛으로 이라크 골망을 갈랐다. 우측 크로스 상황에서 이라크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골문 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이재성이 박스 외곽에서 공간을 점한 뒤 볼을 이어받아 왼발로 환상적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재성은 전반 44분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연계 플레이 후 한 차례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하산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김민재·황희찬·이강인·조규성 등 주력들을 모두 투입했다. 주전 그룹이 들어간 만큼 한국의 공세는 더욱 심화됐다.
다만 심판 판정이 다소 아쉬웠다. 이라크 진영 페널티아크 부분에서 터진 조규성의 오른발 강슛이 박스 안에 있던 이라크 수비수의 팔에 맞고 아웃되는 상황이 나왔으나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20분에도 손흥민이 이라크 수비 배후를 깨뜨리며 골문 앞까지 돌파해 이라크 수문장 하산에게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나왔으나 역시 페널티킥으로 선언되지 않았다. VAR이 가동되었다면 명백히 페널티킥이었을 것이다.
팀 클린스만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후반 29분 손흥민이 김태환의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우측 사각 지역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문 앞에 있던 황인범의 슛이 터졌으나 몸을 날린 이라크 수비수의 허슬 플레이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30분에는 이강인의 왼쪽 코너킥을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장면이 연출되었으며, 37분에도 이강인의 왼쪽 코너킥을 박용우가 헤더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후반 막판에도 한국은 하이 프레싱과 압도적 볼 점유를 유지하며 이라크에게 이렇다 할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그런데 후반 40분 변수가 발생했다. 이라크 진영 우측 터치라인에서 이강인과 아흐메드 야히아가 볼 경합 과정에서 서로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이강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수적 열세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한 골 차 리드를 유지하고 경기를 끝내는 데 성공했다. A매치 6연승, A매치 8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기분 좋은 레이스를 아시안컵 본선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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