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긴 했지만... 아시안컵 걱정되는 이라크전 전반 '수비불안'

김성수 기자 2024. 1. 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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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펼쳐진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41분 이라크 역습에서 상대에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왼발 슈팅을 허용하는 등 좀처럼 수비에서의 불안함을 지우지 못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우승 후보급은 아닌 이라크를 상대로 지속적인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본 대회 직전 걱정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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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펼쳐진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보인 수비 불안은 본 대회에 대한 걱정을 키웠다.

ⓒKFA

클린스만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 승리했다.

이번 이라크전은 아시안컵 직전 최종 평가전으로써 의미가 있다.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경기를 가진다. 이후 16강부터 결승까지 진행되는 토너먼트를 통해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이라크는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팀이다. 2023 아라비안 걸프컵에서 5전 4승1무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그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까지 꺾었다.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속한 D조에서 강력한 조 2위 후보다. 물론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하기에는 아쉽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골키퍼 김승규, 4백에 왼쪽부터 이기제,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미드필더에 황인범, 이재성, 박용우, 홍현석, 정우영, 공격에 오현규를 내세웠다. 전체적인 로테이션을 돌렸지만 수비진은 김민재가 빠진 것을 제외하면 주전에매우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기제를 제외한 김영권-정승현-설영우는 소속팀 울산 HD에서 시즌 내내 호흡을 맞춘 사이였다.

그럼에도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2분 이라크 미드필더 이브라힘 바예시가 침투패스를 받아 한국 페널티 박스 왼쪽 안으로 들어와 왼발 슈팅을 때렸다. 김승규가 재빨리 각을 좁히고 나와 막은 덕에 실점을 면했다. 이후 걷어낸 공이 오히려 수비 맞고 한국 골문 안으로 들어갈 뻔한 위험한 장면도 있었지만 다행히 골대 위로 넘어가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이후로도 이라크를 압도하지 못하고 불안한 흐름을 가져갔지만 이재성의 왼발이 이 상황을 타파했다. 전반 40분 이라크 박스 안 혼전에서 흐른 공을 오른쪽의 설영우가 오른발 컷백 패스로 이재성에게 내줬고,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이재성이 왼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0 리드를 만들었다.

ⓒKFA

하지만 한국은 전반 41분 이라크 역습에서 상대에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왼발 슈팅을 허용하는 등 좀처럼 수비에서의 불안함을 지우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거 교체를 가져갔다. 오현규, 정승현, 이재성, 정우영, 홍현석을 빼고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조규성을 투입했다. 대표팀 뼈대를 이루는 핵심 선수를 전부 투입한 것. 특히 김민재가 들어온 수비진은 전반전에 비해 확실히 후방 커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이라크의 역습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김민재가 불의의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아시안컵 본선 경기에 뛰지 못한다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수비진이 이날 선발 구성이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우승 후보급은 아닌 이라크를 상대로 지속적인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본 대회 직전 걱정을 남겼다.

ⓒKFA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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