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파트너' 수비수 정승현, 최악+호러쇼였던 45분

이재호 기자 2024. 1. 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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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한국 축구에서 김민재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는 2023 K리그1 MVP 김영권이었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체재에서 김영권보다 정승현이 김민재의 파트너로 더 많이 나오며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오죽하면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에 기존에 뛰지 않았던 1군 멤버(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조규성, 김민재)들을 모두 투입했고 원래대로라면 클린스만 체재에서 그동안 쭉 김민재와 중앙 쉽수 호흡을 맞췄던 정승현이 남고 김민재와 뛰어야하지만 정승현이 빠지고 김영권이 남아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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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오랜시간 한국 축구에서 김민재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는 2023 K리그1 MVP 김영권이었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체재에서 김영권보다 정승현이 김민재의 파트너로 더 많이 나오며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이번 아시안컵 역시 김민재의 파트너로 매우 유력해보였던 정승현은 하지만 아시안컵 직전 최종 평가전에서 최악의 전반전을 보내고 교체아웃됐다.

ⓒKFA

클린스만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후반 막판 이강인의 퇴장에도 이재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0분 이라크 박스 안 혼전에서 흐른 공을 오른쪽의 설영우가 잡아 오른발 컷백 패스로 이재성에게 내줬고, 박스 바로 밖에서 공을 잡은 이재성이 그대로 왼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로 한국이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에는 주전 공격진과 중앙 수비 김민재를 뺀 1.5군으로 나서고 후반전은 사실상 1군 멤버로 대결했다. 중앙 수비는 울산 HD에서 호흡을 맞춘 김영권과 정승현이 나섰다.

붙박이 주전인 김민재의 파트너로 오랜기간 김영권이 호흡을 맞춰왔지만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무게추는 정승현으로 많이 기울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의지로 뽑지 않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 거의 그대로 뽑혔던 3월을 제외하곤 김영권은 8번의 A매치에서 단한번도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서지 못하고 김민재가 나온 경기는 모두 정승현이 파트너로 나섰을정도니 명백히 정승현이 주전을 꿰찼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나 아시안컵 직전 평가전에서 정승현은 전반전 45분만 뛰고 최악의 경기력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고민에 빠뜨리게 했다.

전반전 한국은 두 번의 결정적인 실점 장면을 내줬다. 그 두 번의 장면 모두에서 정승현의 큰 실수가 나왔다. 전반 1분만에 중앙선에서 전방으로 달려가는 공격수를 보고 찔러준 스루패스에 정승현이 더 뒤에 있었음에도 출발도, 속도도 느려 뒷공간을 완전히 내줬다. 정승현은 속도에서도 뒤져 김승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허용했고 이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 덕에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전반 40분 이재성의 득점 직후 한국은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할뻔 했다. 킥오프 이후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정승현이 전진 롱패스에 낙하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며 키를 넘겨 뒷공간을 내줬고 이라크의 19세 공격수 알리 자심이 곧바로 빈공간으로 내달려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다행히 자심의 왼발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빗나가며 실점하지 않았지만 자심이 조금만 더 결정력이 좋은 선수였다면 골이 되었어도 전혀 이상치 않을 상황이었다.

ⓒKFA

오죽하면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에 기존에 뛰지 않았던 1군 멤버(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조규성, 김민재)들을 모두 투입했고 원래대로라면 클린스만 체재에서 그동안 쭉 김민재와 중앙 쉽수 호흡을 맞췄던 정승현이 남고 김민재와 뛰어야하지만 정승현이 빠지고 김영권이 남아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이 김민재와 김영권의 호흡을 보고 싶었을수도 있지만 전반전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질책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원래 주전급 선수 중에 빠진 선수는 이재성과 정승현 뿐인데 이재성이야 골도 넣고 뛰어난 활약을 했으니 질책성보다는 오히려 체력 안배라고 본다면 정승현의 교체만이 이상했다.

고작 45분동안 심각한 부진을 보여준 정승현. 잠시의 부진일지, 아니면 후반전처럼 다시 김민재-김영권의 중앙 수비 호흡으로 바꿔야할지의 판단은 클리스만 감독이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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