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대선 D-7, 예측불허 승부...'미중 대리전' 고조
향후 4년간 타이완을 이끌 지도자를 뽑는 총통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친미ㆍ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친중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에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으로 앞서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합보가 지난 2일 발표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32%,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27%를 기록했습니다.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21%로 3위를 유지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올해 전 세계 40개국에서 치러지는 대선·총선 등 전국단위 선거의 출발이자 미중 대리전 양상 속에 글로벌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남은 일주일간 선거 판세를 가를 변수로는 우선 노골화하는 중국의 압박이 꼽힙니다.
중국 각 당국은 "독립=전쟁"이라며 친중 후보 당선을 위해 압박하고 있는데 이 같은 행보가 오히려 유권자들 반감을 사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치적 문제보다 취업과 집값, 임금 등 경제 문제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20~30대 젊은 층 표심도 변수입니다.
선거가 박빙으로 치러지면서 미중 양국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차기 총통이 친미, 친중 성향이냐에 따라 타이완해협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독립 국가인 타이완 내정에 외견상 거리를 둬 왔지만, 중국 영향력 견제를 위해 친미 성향 라이 후보의 승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말 국방예산을 약 3% 늘린 8천860억 달러(약 1천152조 원)로 규정한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한 것도 타이완 수호 의지를 간접 표명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중국은 독립 성향인 라이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노골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타이완에 대한 무역 장벽 여부 조사를 연장한 데 이어 타이완산 폴리카보네이트(PC)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연장했습니다.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타이완을 겨냥해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강조했는데 타이완 문제에 대해 미국은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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