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명동 '버스 대란' 사과…"불편 드려 정말 죄송"

권혁진 기자 2024. 1. 6. 23: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불거진 명동 버스 대란에 대해 서울시의 실수를 시인하고 사과했다.

이어 오 시장은 "기둥을 세워 원래 바닥에 쓰여있던 번호를 올리다보니 줄이 형성됐고, (버스가) 거기서만 서다보니 앞 버스가 빠지지 않으면 밀리는 열차현상이 벌어졌다. 평소 10분 걸리던게 1시간씩 걸리고, 5분 기다리시던 분들이 30분씩 기다리는 일이 생겼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사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찾아 현장 점검
[서울=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후 퇴근길 대란으로 혼란을 빚은 서울 중구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제공=유튜브 '오세훈TV' 캡쳐)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불거진 명동 버스 대란에 대해 서울시의 실수를 시인하고 사과했다.

오 시장은 6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세훈 TV를 통해 "저희들이 좀 더 신중하게 일을 했어야 했는데 신중치 못하게 추운 겨울에 새로운 시도를 해 많은 분들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을 드렸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 시장은 이날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며 대책을 논의했다.

명동 일대가 버스 대란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서울시는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자 지난달 27일 명동 광역버스 정류소 인도에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했다. 기존에는 정류소 바닥에 12개 노선의 대기줄만 그려져 있었다.

서울시의 시도는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29개 노선 버스에 대한 표지판이 설치됨과 동시에 도로 정체가 극심해진 것이다. 광역버스들이 서울역~명동입구까지 꼬리를 물고 줄줄이 늘어서는 '열차현상'이 가중됐다. 특히 퇴근길에는 수많은 사람들과 버스가 뒤엉키면서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다.

오 시장은 "최근 경기도에서 출퇴근 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원하시는대로 서울로 들어오는 노선을 받다보니 조금 용량이 초과됐다"면서 "한창 차가 몰리는 오후 5~9시에는 약 550대 정도의 버스가 들어올 정도로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는) 몹시 붐비는 곳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기둥을 세워 원래 바닥에 쓰여있던 번호를 올리다보니 줄이 형성됐고, (버스가) 거기서만 서다보니 앞 버스가 빠지지 않으면 밀리는 열차현상이 벌어졌다. 평소 10분 걸리던게 1시간씩 걸리고, 5분 기다리시던 분들이 30분씩 기다리는 일이 생겼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사과했다.

시민 불만이 쏟아지자 서울시는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이달까지 유예하고, 경기 수원과 용인 방면 등 5개 노선의 정차 위치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크고 작은 사고를 겪다보니 안전 욕구가 높아지고,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런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는 오 시장은 "이달 말까지는 원래 시스템으로 원상복귀한다. 한 달 정도 의견을 들어볼 것이다. 많은 의견을 주시는 방향으로 가급적이면 개선하도록 하겠다. 좋은 의견을 많이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