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으로 키운 '제주 레몬'...친환경 농가 애로
[앵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친환경 농업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농사를 짓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병해충 관리가 어렵고 수확량도 떨어지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가를 찾아가 봤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에서 친환경 레몬농사를 짓고 있는 양석필 씨.
젊은 시절 크게 아프고 난 이후,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친환경 농사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매끈한 껍질을 위해 표면에 왁스나 약품 처리를 하는 수입레몬 대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국내산 레몬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양석필 / 친환경 레몬 농가 : 방부제 처리와 농약 처리를 안 하면 못 들어옵니다. 왜냐하면 부패돼서 다 썩기 때문에 그래서 제주도 레몬이 제가 하게 된 동기도 안전성,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해서 친환경을 하게 됐고….]
친환경 농업 약재는 일반 약재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병해충 관리에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싼 약재를 써도 과일 겉표면에 상처를 남겨 상품성이 떨어지고, 생산량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그렇다고 일반 레몬보다 가격이 높게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친환경 농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자부심 때문입니다.
[부창훈 /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친환경 재배는 일반 공판장에 올라가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겉면이 친환경으로 하다 보면 상품성이 좀 떨어져요. 매끈해야 상품성이 올라가는데 일반 공판장에 출하하는 부분이 어려워서…]
경영비 상승과 기후변화 등으로 갈수록 힘들어지는 친환경 농사.
농가들은 친환경농산물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소비자들이 많아야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 : 현광훈
YTN 김수연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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