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히 무너진 '유로파의 왕', 맨유 유망주 영입으로 반등?...西 언론 "임대 이적에 관심을 갖고 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 FC가 한니발 메브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스페인 언론 '디아리오 데 세비야'는 6일(이하 한국시각) "세비야가 맨유 유망주 미드필더 한니발 임대 이적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세비야는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9-2020시즌,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로파의 왕'으로 군림했지만,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6위에 그쳤다.
자칫 잘못하면 2부 리그 강등도 피할 수 없다. 세비야는 19라운드까지 3승 7무 9패 승점 16점으로 16위인데, 강등이 확정되는 18위 카디스 CF와 승점 단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17위 셀타 비고와 승점은 타이를 이루고 있어 언제든지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세비야는 겨울 이적시장 영입을 통해 후반기 반등을 노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세비야 호세 마리아 카라스코 회장은 1월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입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비야는 중원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세비야가 노리고 있는 선수가 바로 맨유의 최고 유망주인 한니발 메브리다. 디아리오 데 세비야는 "한니발 메브리는 세비야가 협상하고 있는 옵션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메브리는 튀니지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다. 프랑스 리그 2 파리 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프랑스 U-16 대표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고, 리그 1 명문 클럽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모나코에서 불화를 겪은 메브리는 2019년 7월 900만 유로(약 129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성했다.
메브리는 2020-2021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1군 무대를 밟았다. 그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2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메브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로 임대를 떠나며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지난해 2월 웨스트 브롬위치와 경기에서 프로 무대 첫 골을 터트렸고, 41경기 1골 6도움으로 무난하게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메브리는 맨유에 복귀하며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시즌 초반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등 주전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메브리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메브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5R)과 경기에서 맨유 데뷔골을 터트리는 등 기대에 부응했다.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은 메브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계약 기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메브리는 2025년까지 올드트래포드에 머물게 됐다.
만약 메브리가 세비야로 임대를 떠난다고 하더라도 완전 구매 옵션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이미 2025년까지 메브리의 계약 기간을 늘렸고, 추후 재계약을 통해 메브리를 다른 팀에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맨유가 거절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맨유는 최근 에릭센, 마운트, 카세미루가 훈련에 복귀했지만, 올 시즌 워낙 부상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래는 1월말까지 길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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