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김대중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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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대통령과 위대한 국민이 함께 만들었던 국민의정부 그 한 페이지에 저도 함께할 수 있어서 더없는 영광이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100년은 대한민국 100년의 이정표였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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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가 가져온 대통령 중 최고였다”
“위대한 대통령과 위대한 국민이 함께 만들었던 국민의정부 그 한 페이지에 저도 함께할 수 있어서 더없는 영광이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100년은 대한민국 100년의 이정표였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늘 시대를 선도하며 길을 열었고 그 길을 따라 대한민국의 역사는 발전했다”라며 “김 전 대통령에게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6년의 감옥살이와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던 모진 시련과 고통의 길이었다”고 했다. 이어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인동초와 같이 그 엄혹한 시절을 이겨내고 마침내 1997년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또 “2000년 6월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했다”라며 “대한민국이 더는 전쟁과 분단의 나라가 아닌, 평화와 번영의 나라로 발전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김 전 대통령의 남북평화 정착 노력을 치켜세웠다.
김 의장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진정한 의회주의자의 길을 걸었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야당의 지도자 시절 국익과 미래를 위해서는 정부·여당과 초당적으로 협력을 다 했다”고 했고 “대통령 재임 시에는 국회와 야당을 존중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여소야대 국면에서도 협치를 통해 IMF 국가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했으며,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의 정치는 김 전 대통령이 선구했던 그 길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라며 “대립과 반목, 편 가르기와 분열, 과거의 수렁에 빠져 의회주의가 살아있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성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분명 국민 통합과 미래를 향한 정치라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하나로 미래로 마음을 모아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열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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