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DJ 유언은 야권통합, 단합해야"...신당 부정 뜻
"野 통합으로 정권 교체"…신당 창당에 부정 뜻
이재명 "우리가 하나 될 때 해낼 수 있어"
이낙연도 참석…文 발언 질문에 '묵묵부답'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은 야권통합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시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사실상 부정적 뜻을 밝힌 건데, 이 전 대표의 앞으로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세상이 다시 거꾸로 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직격 했습니다.
그러면서 위기에 맞서 '야권 통합'을 강조했던 고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을 거론하며, 거듭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민생 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합니다.]
과거 자신이 야권을 대통합해 힘을 모아 정권 교체를 이뤘다는 말도 곁들였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계획 중인 신당 창당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피습 이후 병상에서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도 축사를 통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대독) :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를 우리 손으로 지킵시다. 우리가 뜻을 모을 때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 이후 공개 일정을 자제해온 이낙연 전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했지만, 관련 질문에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야권 대통합 말씀하신 거 같은데 이낙연 전 대표님께서는 입장이 따로 없으신가요?)….]
이 전 대표는 내일(오늘) 광주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한 뒤 다음 주 신당 창당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의 '통합' 요구 발언이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한 이 전 대표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이은경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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