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지구촌 기상이변 속출…폭우로 물난리, 25년만에 기록적 한파

곽선미 기자 2024. 1. 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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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부터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졌다.

서유럽 국가들은 수일간 이어진 폭우로 물난리가 났고 북유럽에는 25년 만에 기록적 한파가 닥쳤다.

가장 피해가 큰 북부 파드칼레 지역에서는 최소 2만 가구가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 소방 당국에는 일주일 새 700여 건의 구조 신고가 접수됐다.

북유럽 국가들은 지난주 내내 불어닥친 한파로 주요 도로가 결빙으로 폐쇄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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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00곳 홍수주의보…독일·프랑스 댐 범람에 휴교령
북유럽 25년 만의 혹한, 스웨덴 북부 영하 43.8℃까지
프랑스 소방관들이 4일(현지 시간) 홍수가 난 프랑스 북부 아르크 마을의 광장에서 주민을 구명보트에 태워 대피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홍수가 났던 북부 마을들이 다시 물에 잠기면서 이재민 수백명이 발생했다. AFP 연합뉴스

새해 첫 주부터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졌다. 서유럽 국가들은 수일간 이어진 폭우로 물난리가 났고 북유럽에는 25년 만에 기록적 한파가 닥쳤다.

5일(현지 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전날부터 밤새 쏟아진 폭우로 이날 오전 기준 전역에 300여 건의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홍수경보가 발령된 지역도 수백 곳으로, 당국은 이번 주말부터 약 5일 동안 런던을 지나가는 템스강 일부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강이 범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맘때 영국에서 비가 내리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나, 이번에는 불안정한 상태의 폭풍우가 영국 남부를 강타하며 엄청난 양의 비를 몰고 온 상태다. 이로 인해 영국 각지에서 기차 운행이 멈췄으며 런던에서는 4일 길이 물에 잠겨 최소 50여 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템스강 템플 부두에서는 보트 여러 대가 물에 잠겼다. 지난해 연말 이미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던 프랑스의 북부 마을은 피해를 복구할 새도 없이 새해부터 다시 물에 잠겼다. 가장 피해가 큰 북부 파드칼레 지역에서는 최소 2만 가구가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 소방 당국에는 일주일 새 700여 건의 구조 신고가 접수됐다.

금요일인 5일 기준 비가 잠시 잦아든 상황이지만, 당국은 앞으로 북부 해안을 따라 비가 더 내리면서 하천의 수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천 범람 우려로 인해 파드칼레 당국은 오는 8일 연휴를 끝내고 개교 예정이었던 학교 13곳에 휴교령을 내렸다고 독일 DPA 통신이 이날 전했다. 또,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에서는 폭우로 훼손된 댐의 제방을 고치기 위해 군대까지 동원됐다.

4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순드뷔베리에서 한 여성이 가방을 들고 눈이 내린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쳐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40℃ 아래로 떨어졌다. AFP 연합뉴스

북유럽에는 기온이 영하 40℃ 아래로 내려가는 기록적인 한파가 닥쳐왔다. 노르웨이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노르웨이 북부 카우토카이노 지역의 기온은 영하 43.5℃로, 25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스웨덴 북부는 이보다 더 추워 이날 영하 43.8℃까지 내려갔다. 이는 1999년 이래 가장 추운 1월 날씨다.

북유럽 국가들은 지난주 내내 불어닥친 한파로 주요 도로가 결빙으로 폐쇄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지역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도 혹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살인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노르웨이 당국은 수도 오슬로 중앙기차역 안에 노숙인들이 머물 수 있도록 쉼터를 개방해두기도 했다고 노르웨이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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