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7분 전 계약’ 고우석 “빅리거지만, 빅리거 아닙니다”
[앵커]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고우석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마감 7분 전에 계약이 마무리됐을 정도로 긴박했는데, 이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진짜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샌디에이고 구단 로고가 새겨진 가방과 함께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고우석, 지친 기색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고우석/샌디에이고 : "아직 얼떨떨하긴 한데, 이렇게 앞에 서니까 또 실감 나고 하네요. 기분 좋습니다."]
극적으로 샌디에이고의 오퍼를 받아 고우석이 미국으로 출국한 시간은 포스팅 마감 시한 18시간 전, 미국행 비행기가 두 차례나 연착되는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자마자 신체 검사를 겨우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계약이 성사된 건 포스팅 마감, 7분 전이었습니다.
[고우석/샌디에이고 : " 7분 앞두고 계약이 딱 성사되고 나니까, 기쁠 줄 알았는데 안도의 (마음이 들더라고요)."
1박 4일의 긴박한 일정 끝에 계약 기간 최대 3년에 940만 달러 한국 불펜 투수 최고 대우로 사인했지만, 고우석은 자신이 아직 메이저리거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기 위해선 실력을 입증하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
[고우석/샌디에이고 : "아직 첫 등판을 하지 않아서, 경쟁을 해야 되는 위치이기 때문에 아직은 '내가 메이저리거다.' 얘기하기엔 조금 성급한 면이 있는 것 같아서…"]
이제 친정팀이 된 LG의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와 함께 빅리그 진출 각오도 전했습니다.
[고우석/샌디에이고 : "저에게 줬던 응원이나 사랑이 너무 감사하고요. 몸 잘 만들어서 서울에서 첫 경기할 수 있도록 잘 해보겠습니다."]
고우석은 다음 달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빅리그 도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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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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