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지반 4m 융기”…“해안선 바다로 175m 확장”
[앵커]
새해 첫날 발생한 일본 노토반도 강진으로 적잖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175m 밀려났고, 바다 아래 있던 지반이 물 위로 드러난 곳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돕니다.
[리포트]
노토반도 강진으로 쓰나미가 덮친 어촌입니다.
바닷가 어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사람 키보다 높은 곳까지 물에 잠긴 흔적도 선명합니다.
[쓰나미 피해 지역 어민 : "대형 쓰나미 경보가 나오고 일단 서둘러 대피했습니다. 이렇게 큰 쓰나미가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강진에 따른 여파는 노토반도 북서부 연안의 달라진 모습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강진 발생 전의 사진에선 바다였지만, 물 아래 있던 지면이 바깥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연구진이 피해 지역을 분석한 3D 화면에선 지반 융기가 더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융기한 높이는 4m 안팎에 이릅니다.
[와타나베/교수/도쿄대학대학원 : "원래는 항구이고, 이런 돌은 수면 아래 있었는데 융기해서 배가 다닐 수 없게 됐습니다."]
지반 융기로 바닷물이 빠진 일부 지역에선 쓰나미 관측도 어려워졌습니다.
[NHK 뉴스 : "해수가 없어져 해면 변동을 측정할 수 없게 돼 기상청은 쓰나미가 관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강진에 따른 지반 융기로 노토반도 북쪽에선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175m 밀려났고, 면적은 2.4㎢에 이르는 것으로 일본 연구진은 추정했습니다.
노토반도 주변에서는 지반 융기를 동반한 대지진이 수천 년에 걸쳐 여러 차례 발생했고, 이번 강진도 그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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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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