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달성했지만…‘고향사랑기부제’ 절반의 성공
[KBS 대전] [앵커]
자발적 기부를 통한 지방 재정 확보를 목표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시행 첫 해인 지난해 자치단체마다 목표액 이상을 모금하긴 했지만, 10만 원 이하 소액 기부가 많고 기부에 제한도 많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초기 저조한 모금 실적에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출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기부가 줄을 잇기 시작했습니다.
[김용록/경기도 성남시/기부 참여자 : "부모님이 아직 대전에 살고 계시고요, 대전이 조금 더 잘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기부하게 됐습니다."]
지난 1년간 대전시에는 천4백여 건의 기부가 들어와 목표했던 1억 원보다 2천여만 원 더 모금됐습니다.
[김영진/대전시 소통정책과장 : "다양한 SNS 이벤트하고, 저희가 관외 지역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 발로 뛰는 캠페인을 통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기부를 유도한 것이..."]
역시 1억 원을 목표로 했던 세종시와 충남도도 무난히 목표액을 넘겼습니다.
그러나 대전시의 경우 10만 원 이하 소액 기부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자치단체마다 전액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10만 원 이하에 기부가 집중됐습니다.
이에 따라 기부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액공제 확대와 거주 지역 기부 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하고, 기부 방법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선필/한국지방자치학회 고향사랑기부제특별위원장 : "(기부 경로가) 행안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하나밖에 없는데, 이 방법을 좀 다양화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자체가 선택할 수 있도록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다양한 방식을 제공하면..."]
각 자치단체는 지난해 시행 결과를 토대로 선호도 높은 답례품을 선정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2년 차 모금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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