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까지 찼다고…” 24년 샐러리캡 위반 빨간불 켜진 두산, 홍건희 FA 잔류 협상 실마리 찾을까
두산 베어스와 내부 FA 투수 홍건희와 잔류 협상은 새해 들어서도 끝없는 평행선이 이어진다. 2024년 두산 샐러리캡이 턱밑까지 차오른 까닭이다. 1월 중순 열릴 예정인 단장 실행위원회에서 샐러리캡 제도 관련 변화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꽤나 긴 협상 테이블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은 올겨울 FA 시장에서 내부 FA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홍건희 잔류 계획을 세웠다. 두산은 먼저 양석환을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잔류로 이끌었다. 두산은 11월 30일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 원 FA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홍건희 협상은 새해를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별다른 진척이 있단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두산은 FA 시장 개장 초기와 새해를 넘은 시점까지 두 차례 홍건희 측과 만나 협상을 나눴지만, 유의미한 결론 도출은 없었다. 새해를 기점으로 홍건희 협상을 담당하는 에이전트가 바뀌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두산은 홍건희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샐러리캡 한도를 이유로 협상 금액 상한선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두산은 샐러리캡이 가장 빡빡한 구단이다. 2023년 두산 샐러리캡 여유분은 단 2억 4463만원에 불과했다.
KBO는 지난해 연말 2023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 2,638만원으로 샐러리캡 상한액이 확정된 바 있다.
구단별로는 두산이 111억 8,175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SSG가 108억 4,647만원, LG 107억 9,750만원, 롯데 106억 4,667만원, 삼성 104억 4,073만원, NC 100억 8,812만원 등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100억 이상을 기록했다.
샐러리캡을 초과해 계약하는 경우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2회 연속하여 초과 시는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하여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을 납부해야 하고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게다가 A등급이란 보상 벽에 가로막혀 타 팀의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는 FA 시장 상황도 홍건희의 입지를 좁히는 분위기다. 만약 다른 구단들의 유의미한 제안이 없다면 홍건희는 샐러리캡에 발 묶인 두산 구단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두산 구단이 홍건희 측에 제안한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는다면 2024시즌 샐러리캡 여유분이 2023시즌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들어 빨간불이 켜질 정도라고 들었다. 1차 제제금 위반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셈이다. 일반 연봉 계약에도 큰 영향을 끼칠 요소”라고 귀띔했다.
다만, 1월 중순 열릴 예정인 단장 실행위원회에서 샐러리캡 제도 보완이 이뤄진다면 협상 테이블에서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샐러리캡 제도 현행 유지와 제도 부분 보완으로 팽팽하게 대립된 실행위원회 분위기로 알려진 가운데 만약 샐러리캡 제도 부분 보완으로 변화가 생긴다면 두산이 협상 테이블에서 움직일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과연 1월 동안 두산과 홍건희 측의 협상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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