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유적박물관’ 지지부진…문화재청 “법 조치 검토”
[KBS 춘천] [앵커]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옆 '유적 박물관' 건립 사업이 지지부진합니다.
문화재청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나서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하중도의 '레고랜드' 주차장 바로 옆의 빈 땅입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금쯤이면 '중도유적박물관'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야 합니다.
문화재청이 하중도에서 나온 유물과 유적을 보존할 시설 건립을 요구했고, 강원도는 박물관 건설을 약속하고 레고랜드 조성 사업 허가를 받았습니다.
박물관 완공 약속 시점은 내년(25년) 9월입니다.
하지만, 공사는 아직 첫삽도 못뜨고 있습니다.
사업비가 400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사업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에 이만한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남균/강원중도개발사 기획경영본부장 : "시장 상황 때문에 저희들도 나름대로 자금의 압박을 좀 많이 받고 있습니다. 차입을 통해서라도 자금을 확보하려고 지금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사업 인허가 조건 불이행으로 강원도가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공동위원장 : "강원도가 하는 사업, 다른 사업들 여기에 대해서 아마 제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해결해야 된다."]
실제로 문화재청이 법적 조치 검토에 들어가면서 이젠 강원도가 나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기홍/강원도의회 부의장 : "강원도개발공사가 나서서 중도개발공사를 인수하든 아니면 도와주든, 도에서 이거를 어떻게든 뭐 관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관여를 하지 않을까."]
결국, 2,000억 원 대의 대출금 상환에 이어, 레고랜드 개발사업과 관련된 책임을 강원도가 또다시 떠안게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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