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人] 백년을 살아 보니…김형석 교수(上)

김현경 2024. 1. 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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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인.

이번엔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103세의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를 인터뷰했습니다.

오늘(6일)과 내일(7일) 이틀에 나눠 보내드립니다.

오늘은 김 교수의 일상과 생애 건강의 비결 등을 중심으로 보여드립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KBS 김현경기자입니다. 내가 저쪽으로 갈까요?"]

103세의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

왼쪽 귀가 조금 안 들리는 것 빼곤 건강하다고 했습니다.

비결은 습관에 있어 보였습니다.

["아침 6시 반쯤은 일어나죠. 손도 좀 움직여보고 발가락부터 다리도 좀 움직여보고 호흡도 해보고 그러면 나도 모르게 좀 생기라고 할까. 활력이 머리까지 올라오죠."]

["아침 식사는 언제나 똑같은 걸 간단히 먹어요. 음식을 가리거나 잘먹겠다는 건 생각 안하고요 그저 무슨 음식이든지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사람이 좋으니까요."]

["아침에 채소 좀 먹고 호박죽 먹고 감자같은 거 좀 먹고 우유 먹고 계란 하나는 먹고 과일 좀 먹고."]

걷기와 일기쓰기도 중요 일괍니다.

["하루에 5백미터쯤은 걷는 운동을 해야 하고요. 일기를 항상 쓰는데. 몇십년 계속해서 쓰죠."]

["오늘 일기를 쓰기 위해서는 작년 오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았나 그걸 읽어보고..."]

["일기를 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 걸 느끼는데요. 백세가 돼도 이제부터 철드는구나하는 생각해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거예요."]

["백세 이상 산 내 친구가 7명이 돼요. 그 사람들 쭉 공통점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뭔고하니 욕심이 없어요. [인터뷰] 두번째는 뭔고 하니 남 욕하지 않아요."]

하지만 어렸을 땐 병약했습니다.

["14살 때 기도드린 게 뭔고하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건강을 주셔서 다른 사람과 같이 어른이 될 때까지 살게 해주시면 내가 나를 위해서 살지않고 하나님의 일을 해드리겠습니다."]

1920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났습니다.

현대사의 파고를 모두 겪었습니다.

30여 년간 대학 강단에 섰습니다.

퇴임 뒤에도 집필과 강연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괴로웠던 때는 이 때를 꼽았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받은 고통. 그건 경험 안해 본 사람은 모르죠. 해방되고 나니까 우리 주변에서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뭔고 하니 이제 죽어도 한이 없겠다고."]

힘들 땐 신앙이 힘이 됐다고 했습니다.

["밧줄이 하나 (배에) 매여있는데 밧줄이 있기 때문에 (잡고)간다는 말이죠. 신앙은 그런 것이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앵커]

네, 내일은 삶과 행복에 대한 김 교수의 생각 사회에 바라는 점 청년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드립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촬영기자:권순두 하정현/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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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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