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대입 정시모집 주요대학 경쟁률↑…10개大 평균 5.32대 1

고유선 2024. 1. 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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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의대 증원 기대감에 상위권 소신·상향지원 경향
의·약학계열 인기 여전…지방거점국립대는 지난해와 비슷
정시 지원전략 기록하는 학부모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주최 2024 대입 정시모집 설명회에서 한 수험생 학부모가 지원전략 설명을 들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강의자료를 기록하고 있다. 2023.12.11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주요대학의 최종 경쟁률이 전년 대비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도가 예상보다 높아 변별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되고,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상위권에서 소신·상향지원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종로학원과 진학사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서울지역 주요 10개 대학(정원내·외 기준)은 1만4천209명 모집에 7만5천61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5.32대 1을 기록하며 전년(4.75대 1) 대비 상승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경희대는 2천179명 모집(정원 내 기준)에 1만266명이 지원해 4.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예과 경쟁률은 6.64대 1이었다.

고려대는 일반전형과, 신설된 교과우수전형에서 총 1천650명 모집에 6천966명이 지원해 4.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 중 인문계열은 한국사학과가 7.33대 1로 경쟁률이 제일 높았고 교육학과(6.79대 1)와 국제학부(6.00대 1), 한문학과(5.17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자연계열은 데이터과학과가 9.54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나타났고, 생명공학부(6.15대 1), 스마트모빌리티학부(4.90대 1), 수학교육과(4.89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수시 이월 인원이 많았던 의과대학은 3.2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전년 대비 하락했다.

교과우수전형의 경우 인문계열은 중어중문학과(12.17대 1), 자연계열은 화공생명공학과(12.60대 1)의 경쟁률이 높았으며 의과대학은 4.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강대는 642명 모집에 3천64명이 지원해 4.77대 1을 기록했는데 전년(4.97대 1) 대비 소폭 하락한 결과다.

인문계열에서는 글로벌한국학부가 11.00대 1, 자연계열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8.20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전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의 경우 1천373명 모집에 6천466명이 지원해 4.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년도(3.18대 1) 비해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일반전형 지원율이 4.94대 1로 전년도(3.22대 1)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의 지원율이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수능 과탐과 관련된 제한조건을 폐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전형 인문계열은 수시에서 이월돼 각 1명씩 선발하는 인류학과(18.00대 1)와 불어교육과(14.00대 1)의 경쟁률이 높았고, 사회복지학과와 지리교육과는 6.50대 1로 뒤를 이었다.

자연계열은 천문학전공이 9.00대 1, 원자핵공학과가 8.43대 1, 통계학과가 8.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예과(3.00대 1)와 치의학과(3.67대 1)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수의예과(5.00대 1)와 약학계열(6.55대 1)의 경쟁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성균관대는 1천653명 모집에 9천306명이 지원해 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정시 모집인원이 증가했는데 지원자는 더 크게 늘어 작년(4.08대 1)보다 지원율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 처음 다군에서 선발하는 에너지학이 52.4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반도체융합공학 또한 48.61대 1을 기록하며 매우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세대는 1천695명 모집에 8천83명이 지원해 4.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작년(3.72대 1)에 비해 상승했다.

일반전형 기준 인문계열은 식품영양학과(인문)가 10.50대 1이었고, 자연계열의 경우 도시공학과가 16.21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이화여대는 1천60명 모집에 4천165명이 지원해 3.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수교육과가 8.38대 1로 지원율이 가장 높았다. 인문계열 통합선발은 2.77대 1, 자연계열 통합선발은 2.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의예과(자연) 2.76대 1, 의예과(인문) 3.63대 1, 약학전공은 4.03대 1이었다.

한양대는 1천294명 모집에 6천548명이 지원해 5.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년(4.77대 1)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의예과는 3.14대 1의 지원율을 보였다.

비수도권을 보면 거점 국공립대의 경쟁률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했지만, 지원자 수는 감소했다.

충북대가 6.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북대(5.78대 1), 전북대(4.98대 1), 충남대(4.96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은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는데 비수도권은 지원자가 줄어든 모양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전년에 비해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최상위권 졸업생의 증가와 함께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소신 지원 경향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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