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앤칩스만은 안돼"…`물가폭탄`에 문닫는 세계 맛집들 [SNS&]

안경애 2024. 1. 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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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도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세계 맛집들이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요금 폭탄은 견뎌내지 못하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켄트주의 윗스터블에 위치한 62년된 피시앤칩스 맛집 'V.C존스'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지역주민들은 물론 피시앤칩스 애호가들이 좌절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이뿐 아니라 고물가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에너지 요금 때문에 식당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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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종료를 선언한 영국 윗스터블의 62년된 피시앤칩스 맛집 'V.C존스'.
'V.C존스'의 피시앤칩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세계 맛집들이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요금 폭탄은 견뎌내지 못하고 있다. 오랜 전통과 손맛을 가지고 탄탄한 단골손님들을 보유한 맛집과 노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특히 영국에선 전기요금이 몇배나 오르면서 상황이 심각하다. 요리경연 대회 출신 유명 셰프, 대를 이어 경영해온 식당들의 폐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켄트주의 윗스터블에 위치한 62년된 피시앤칩스 맛집 'V.C존스'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지역주민들은 물론 피시앤칩스 애호가들이 좌절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식당은 1962년 문을 연 후 가족들이 경영해 왔다.

이 식당은 최근 웹사이트에 '존스 가족의 행복한 은퇴'라는 공지를 올리고 지난 크리스마스와 이번 새해를 끝으로 영업을 접는다고 알렸다. 그들은 "식당을 한 지 62년째에 접어들면서 지금이 은퇴하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결정했다. 다시 식당을 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수십 년 간 여러 세대의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고, 곧 우리 가족이 카운터 반대편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시앤칩스는 음식이 그리 다양하지 않은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다. 신선한 대구와 감자를 튀긴 음식으로, 먹을 게 부족했던 서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선과 감자로 끼니를 때웠다.

고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슬픔과 충격을 표현하고 있다. 한 단골손님은 소셜미디어에 "그동안 세계 최고의 피시앤칩스를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제 먹을 수 없다니 눈물이 나려 한다"고 글을 올렸다. 다른 손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시앤칩스를 더 이상 먹을 수 없다니 정말 속상하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윗스터블 최고의 피시앤칩스 가게"라고 했다.

영국에서는 이뿐 아니라 고물가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에너지 요금 때문에 식당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더 선은 최근 셰피에 있는 인기 펍 '애비에이터(Aviator)'가 문을 닫는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객들이 비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밍에 위치한 '듀크 오브 에든버러(Duke of Edinburgh)' 펍도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영국의 요리경연 대회인 '마스터셰프' 결선 진출자인 토니 로드도 에너지 요금이 3배로 상승해서 연간 1억3000만원에 달한다며 최근 레스토랑을 닫았다. 유명 셰프 사이먼 리머도 33년 만에 레스토랑을 닫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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