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북한 대남 강경책 변경은 내부 불만 전환용”
[앵커]
북한은 최근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나라간의 관계로 규정했죠.
이런 대남 노선의 변화는 내부 불만을 돌리기위해서로 보인다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KBS <남북의 창>과 신년 대담을 가진 김영호 통일부 장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것은, 내부 불만을 밖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 권력 승계 등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오늘/KBS 남북의 창 : "이러한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서 이번 전원회의 결과에 그러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끌어들여, 북한이 군사력 증강의 명분을 얻었다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주장도, 전형적인 '대남 심리전'이라 비판했습니다.
[김영호 : "북한의 특기라고 한다면 모든 책임을 남의 탓으로, 다른 나라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죠. 대남 심리전을 계속해서 펼친다고 한다면 우리 정부도 거기에 더욱더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습니다.
["북한 핵을 인정하고 군축 회담을 한다, 그것은 한국도 받아들일 수 없고 미국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하는 겁니다."]
남한 일부의 '독자 핵무장' 주장에도 정부는 '핵 비확산' 규범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이 대남 기구를 정리·개편하더라도, 기존 원칙에 입각해 북한 문제를 다뤄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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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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